이명박 대통령 "자연은 그 무엇보다 강하고 위대하다"
지구촌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 이하 WCC)'가 6일 개막해 열흘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최하고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2012 WCC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총회는 6일부터 15일까지 '자연의 회복력'이라는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다양한 세션으로 진행된다.
6일 오후 4시 열린 개회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 국의 정부인사, 세계리더스대화 참석자, 주한 외교사절, IUCN 관계자, 환경전문가 등 180여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 인사로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이홍구 제주WCC조직위원장,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하고, 아쇽 코슬라(Ashok Khosla) IUCN 총재, 바라트 제그디어(Bharrat Jagdeo) 가이아나 전 대통령, 리온포 킨장 도르지 (Lyonpo Kinzang Dorji) 부탄 전 총리 등의 해외인사도 함께 자리했다.
개회식은 아쇽 코슬라 총재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이홍구 위원장과 우근민 지사가 환영사,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 "자연은 그 무엇보다 강하고 위대하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이곳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자연의 보고"라며 "현재 복원계획을 추진 중인 '하논 분화구'만 해도 5만 년의 생태계 역사가 담겨 있는데, 이곳 제주에서 자연의 복원과 보전에 관한 대한민국의 경험과 비전을 여러분과 나누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회에서는 자연보전에 대해 진일보한 원칙과 실천전략을 담은 제주선언문(Jeju Declaration)이 채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역사상 최초로 모든 참석 회원의 뜻이 담긴 선언문이 만들어지는 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총회의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세계자연보전연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연은 결국 승리한다'는 말처럼, 자연은 그 무엇보다 강하고 위대하다"며 "자연의 회복력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것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물과 식량안보, 빈곤퇴치와 같은 문제는 자연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면서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탕으로 한 '지구책임적 문명’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쇽 코슬라 총재 "제주에서 총회개최 굉장히 좋은 기회"
앞서 아쇽 코슬라 IUCN 총재는 개회사에서 "총회 개최지이자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 전통의 본고장인 이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모일 수 있어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연과 문화는 IUCN이 보호하고자 하는 자원으로 모두에게 더 나은 삶과 행성경계에 대한 무한한 기회를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회의 주제인 '자연의 회복력'은 자연과 인간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자연의 회복력을 신장시키는 것"이라며 "자연의 강인함을 잘 활용하면 더욱 건강한 자연 체계,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회복, 인류, 지역사회, 경제의 건강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우리가 이번 총회에서 공유하고 총회가 끝나면 실천해야할 교훈"이라고 역설했다.
#이홍구 조직위원장 "자연의 회복력, 환경운동 기폭제 될 것"
이번 총회를 준비해온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제주에서 개막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온전한 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이번 총회의 주제인 '자연의 회복력'이 바로 자연보전운동, 환경운동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 "제주는 세계에서 유일한 환경보물섬"
우근민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하고, 람사르 습지를 4곳이나 보유한 세계에서 유일한 환경보물섬"이라며 "하지만,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는 백화현상이 이미 일어나고 있고, 한라산은 기상이변, 지구온난화로 자연환경훼손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지금의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몰라서가 아니라, 기술이 없어서, 재정이 없어서도 아니라고 본다"며 "개인이, 지역이, 나라가, 세계가 함께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연의 회복력'에 전 세계가 함께 나설 것을 제안했다.
우 지사는 "총회이후에도 우리 모두가, 지구촌의 한 가족으로서,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열망과 행동이 서로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서 지속적으로 퍼져 나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말미에는 세계 10대 박물관 중 하나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크리스천 쌤퍼(Cristiàn Samper)관장이 특별강연에 나섰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식순 중간 중간에는 이번 총회의 슬로건인 자연+의 의미를 소개하고, 식량.기후.발전.사람.생물다양성 등의 핵심 주제를 전달하는 메시지가 영상으로 상영됐다.
개회식 직후에는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에서 환영 만찬이 열렸다.
#앞으로 총회 진행일정과 주요 내용은?
한편 이번 총회에는 역대 총회에서 참가규모가 가장 큰 세계 180여개국에 1만1000여명이 참가했다.
둘째날인 7일부터는 본격적인 포럼 이벤트가 진행된다. 워크숍, 지식까페, 보전캠퍼스 등 447개의 이벤트가 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와 함께 IUCN 회원 1500여명이 참석하는 회원총회가 12차에 걸쳐 진행된다. 제출된 발의안은 176개에 달한다.
이 기간중에는 기후변화, 식량안보, 녹색경제 등 세계가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길 원하는 환경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의 경우 △하논분화구 복원 △곶자왈 보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 관리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 △세계환경수도 평가 및 인증 시스템 등을 발의했다.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세계리더스대화(World Leaders Dialogues)는 이번 총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첫 손에 꼽힌다.
리더스 대화를 통해서 가장 중점적인 주제인 기후, 식량, 경제, 사람, 생물다양성 등의 문제를 하루에 하나씩 심도있게 논의하게 된다.
주요 패널로는 바라트 자그데오 전 대통령, 리온포 킨장 도르지 전 총리 등 정부기관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세계 3대 환경협약인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및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등 국제환경기구 수장도 참여한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정유회사 '쉘'의 북남미 총괄 회장 마빈 오둠, 글로벌 농업 및 유전자 기업인 '신젠타'의 CEO 마이클 맥 등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의 대표들도 참석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