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무가지 무료배포' 5-6명 입건...'괴편지' 수사도 촉각
지난 4.11 총선 막바지 최대 논란이 됐던 '30억 후보매수설'과 '괴편지' 등 선거법 위반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중 '30억 후보매수설'에 대해서는 빠르면 다음주 중 검찰송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억 후보매수설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고발인과 피고발인, 주변 인물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를 마치고 현재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중으로, 다음주 중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동안 고발인인 총선당시 현경대 후보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A씨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당시 무소속 후보였던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거의 끝나가는 단계로, 이달 중에는 수사가 마무리돼 사건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 사건의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총선당시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측에서 제출한 고발장을 토대로 해 장동훈 후보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토결과 30억원을 주겠다고 말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고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장 후보측의 발언은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
반대로 30억원을 제의한 사람이 실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후보자 매수사건으로 해 제의한 후보측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결국 발언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허위사실공표'인지, '후보자 매수사건'인지 여부는 가려지게 됐는데, 그 결과는 늦어도 이달 중에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4.11 총선 선거 이틀 전인 지난달 9일 당시 장 후보가 제주시 한림지역 유세를 하면서, '모 후보측에서 30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JDC 이사장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저는 부정과는 타협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막판 선거판은 크게 요동쳤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벌이던 현 후보측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 무려 3번이나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장 후보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며 사태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현 후보측의 '자작극' 주장에, 당사자인 장 후보의 거듭된 주장, 그리고 민주통합당 등에서까지 나서 현 후보에 총 공세를 퍼부으면서 이 문제는 이번 선거의 막바지 최대 논란으로 부상했다.
이 사건이 막판 선거결과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제주도선관위가 특정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모 일간지 무료배포와 관련 수사의뢰한 사건에 대해서도 이달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여론조사 자료를 폐기한 여론조사기관 관게자와 신문 무료 배포가담자 등 5-6명 정도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총선 부재자 투표가 이뤄질 즈음에 경기도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현경대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가 발송된 일명 '특정후보 지지 괴편지' 사건의 경우 수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우편 발신지인 경기지역에 위치한 우체국 주변 CCTV 등을 통해 한 사람을 특정하고, 이 사람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해당자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필적 및 지문 등에 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를 한 상태로, 이 결과가 나온 후에야 수사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4.11 총선이 끝난지 두달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방정가는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