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복지타운 공모 후 재심의"...해녀문화센터도 보류
제주시가 시청 인근에 위치한 한국은행 제주본부 청사를 매입하려던 계획이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24일 제주자치도가 제출한 '2012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의하고, 이 계획안에 대한 의결을 보류했다.
제주시 청사공간이 협소함에 따라 이 한국은행 청사를 매입한 후 일부 부서 사무실을 이전하려던 계획으로, 현실적인 측면에서 타당성이 인정돼 이번 도의회 심의에서는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결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문제는 최근 불거진 제주시의 시민복지타운 투자유치 공모와 연관된 결정으로 보인다.
시민복지타운 투자유치 공모가 진행 중인 만큼 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의결을 보류하겠다는 것이 의회의 입장이다.
제주시가 이미 청사 이전계획의 백지화를 선언한 만큼, 별개로 논의될 수도 있었던 사안이었으나 투자유치 공모와 연계시키면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는 이번 시민복지타운 투자유치 공모결과 제출된 6곳의 제안서 내용이 모두 공동주택 개발 등이어서 '시민복지타운'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비판적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이날 심의에서 의원들은 "현 청사 건물이 낡고 협소하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시민복지타운내 옛 시청사 부지에도 시청 버금가는 기관 유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시민복지타운의 시청사 예정부지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놓고 투자자를 찾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현재의 논란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어쨌든 이번 도의회의 의결 보류로 다음달 한국은행 청사 매입계약을 체결하려던 제주시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시는 매입계약을 체결하면 연말까지 리모델링을 한 후 사무실 이전작업을 할 예정이었다.
이번에 제주시가 매입하려던 한국은행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3514㎡ 규모로, 매입가격은 139억원으로 예정돼 있었다.
한편 이날 제주도의회 심의에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주차장으로 쓰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8만9154㎡의 토지 매입을 비롯해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의 호텔건물, 김녕 풍력발전단지내 실증용발전기 기부채납, 백합종구 구근종합처리시설 신축 토지 등의 공유수면관리계획 변경안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그러나 한국은행 청사매입과 더불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문화센터 신축 부지 구입계획안은 의결 보류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