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터넷방송에서의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구라가 결국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숙하기로 결정하면서 튄 불똥으로 방송계가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구라는 16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사과문을 전하며 "대중들이 TV에 나오는 제 얼굴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 같은 결정에 인터넷을 달구던 비난 여론은 다소 누그러지고 있으나 방송계는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KBS '불후의 명곡2' OBS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 JTBC '퀴즈쇼 아이돌 시사회' tvN '코리아 갓 탤런트2'와 '화성인 바이러스' 등 총 8개 프로그램에서 중심축을 맡았던 만큼, 그의 하차는 방송사 입장에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최근 이혼으로 갑작스레 하차한 조혜련에 이은 김구라의 하차는 '붕어빵' 팀에게 있어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또 강호동의 '무릎팍도사' 하차 후 크게 흔들린 MBC '황금어장'코너 '라디오스타'가 자리잡은 데에 무엇보다 김구라의 존재감이 높이 평가받은바 있어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해당 프로그램들은 후속 MC 찾는데에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메인MC급'을 단기간에 확보하기란 요원한 일. 이에 여타 프로그램 MC 스카우트 과정에 따른 마찰, 출연료 거품현상 등 또 다른 파장과 논란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인숙 기자 noelleon@citydaily.co.kr/ 저작권자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