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의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는 29일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가 '4.3'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4.3유족임을 밝힌 것과 관련해, "현 후보는 '눈물의 쇼' 대신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작 4.3에 대한 이중적 모습을 보이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현경대 후보"라며 "그동안 침묵한 채 4.3을 외면하던 그가 이제와서 4.3유족임을 내세워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며 도민들을 현혹시키는 것은 4.3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박정희 정권 하에서 4.3유족들은 피해 사실조차 숨긴 채 통한의 아픔을 가슴에 묻어야 했고, 유족과 후손들은 연좌제 피해로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고 전제, "반면 현경대 후보는 4.3유족임에도 불구하고 5.16장학회의 혜택을 받고 공부를 하고, 후에 검사까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난 32년간 국회의원을 지내며 사회 지도층으로 호의호식하며 살았다"이라며 "4.3유족들이 연좌제로 공직에 발을 붙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측은 "문제는 이처럼 세상의 양지만 쫓아다녔던 현 후보가 4.3의 연좌제로 고통 받던 유족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라며 "4.3의 피해자가 도리어 죄인이 되어 살아야 했던 그 기막힌 독재 체제 하에서 과연 현 후보는 무엇을 하였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현 후보는 4.19혁명이후 불붙었던 4.3해결의 불씨를 군사 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무참히 짓밟았던 사실을 잊었는가"라며 "그 사실을 잊었기에 그 독재자의 딸을 앞세워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그리도 노력하는가"라고 힐난했다.
강 후보측은 "현 후보가 진정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원한다면, 4.3공식사과와 함께 4.3위령제 참석을 당당히 요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4.3 유족 공방은 지난 28일 KCTV제주방송과 조선일보가 주최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현 후보가 '4.3유족이 맞다면 어떻게 연좌제에 걸리지 않고 검사가 될 수 있었느냐'는 취지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이 발언이 있자, 현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4.3 소용돌이 속에서 어머지를 잃은 상황을 설명하며 강 후보가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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