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빵 투쟁 "예견된 죽음" 양윤모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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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빵 투쟁 "예견된 죽음" 양윤모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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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상구, 양윤모 구속적부심 즈음한 시(詩) "양윤모 구속하라"

양윤모를 구속하라!

그러면 당연히 단식을 다시 할 것이다
해군기지가 백지화되지 않는 한
지난 번 71일의 목숨 건 단식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번에는 살아서 나가지 않을 것이다

생사람 하나 죽이고
교도소에서 송장 하나 치우고 싶거든
의당 법의 원칙으로 더 이상 관용을 베풀지 말라
교도소를 응당 그의 무덤으로 하라

스스로를 던져 상식의 회복을 외치는
저 처연한 절규를 구속하라
몸 하나 과감히 버리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저 의로운 분노를 구속하라
온갖 불법과 탈법의 해군기지에 맞서는
저 살아있는 양심을 구속하라

그러면 수많은 그의 아바타들이
하늘나라 군대를 향해 쿠르트막토를 타고 돌진할 것이다
신념의 화신들이 구럼비 바위를 일으켜 세워
삼발이와 케이슨을 초토화시킬 것이다
결국 해군기지는 범섬 너머 물 건너 갈 것이다

그러니
그를 구속하라
속히 양윤모를 구속하라
저 몸빵 몸투쟁 저 예견된 죽음을 구속하라
저 몰입의 몰아, 저 이름조차 거두려는 몰명沒名을 구속하라

<시인 오상구 >

* 이 시는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하다 세번째 구속된  양윤모 영화평론가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사가 8일 열림에 따라 오상구 시인이 보내온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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