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귀는 13일 블로그를 통해 '열혈 초등학교'를 비판한 모 신문을 풍자하는 만화 '183화 신문'을 게재했다. 귀귀는 만화에서 모 신문을 '죄송일보'로 표현하고, 주인공이 죄송일보의 1면을 차지한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묘사했다. 귀귀식품이 만든 라면을 말기 환자가 먹기도 전 사망한 상황을 통해 신문을 풍자하기도 했다.
귀귀의 풍자는 지난 7일 이 신문이 '열혈초등학교, 이 폭력 웹툰을 아십니까'라는 1면 기사를 낸 것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열혈 초등학교의 폭력성과 약자에 대한 희화화가 학교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웹툰의 인기가 커지다 보니 이런 일도 일어나는군" "솔직히 폭력적인 건 사실" "19세 이상가로 하면 문제 없을 듯" "183화도 폭력적인데 이걸 개인 블로그에 올려도 되나?"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폭력적 내용을 다룬 웹툰에 대해 중점적 모니터링을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틀 후인 11일 '열혈초등학교'가 연재 중인 야후코리아는 "작가 귀귀가 소재가 고갈됐고 새로운 형태의 웹툰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사를 밝혀 '열혈초등학교'의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야후코리아에는 총 182화 중 최근 5편을 제외한 '열혈초등학교'의 콘텐츠들이 삭제된 상태다. 관계자들은 '열혈초등학교'를 19세 이상가로 전환한 뒤 이전 콘텐츠를 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계 주요 단체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이 마치 만화인 양 매도하는 심의위의 행태는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희생양 찾기와 마녀사냥에 다름 아니디"라고 반박했다.
<김현지 기자 pre0219@citydaily.co.kr/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