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뉴스 단연 1위...FTA 농민시위 등 상위클릭
2011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 제주사회는 그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한 해였다. 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시작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강정주민들과 해군의 대립국면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면충돌로 일촉즉발의 상황, 그리고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전국화, 해군기지 항만설계의 중대한 오류 확인으로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해군기지는 1년내내 뜨거운 이슈로 자리했다. 한미FTA문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논란을 비롯해, 사건사고 등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올해 역시 사회 한켠에는 여전히 '희망'이 살아있었다. 70대 어부가 어업을 하면서 모아둔 돈과 어선감척 비용을 쾌척하는 따뜻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헤드라인제주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어본 '클릭 베스트 2011'을 중심으로 해 한해를 정리해본다. 이 클릭베스트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한 '10대 뉴스' 성격을 역으로 해,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어본 주요뉴스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공중이 선택한 '클릭 베스트 2011' 기사를 통해 한해를 정리하면서, 다가오는 2012년 새해에는 소통의 활로를 더욱 넓히고, 희망을 나누는 사회가 되길 희망해본다. <헤드라인제주> |
올 한해 독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기사는 무엇이었을까.
헤드라인제주가 올해 1월1일부터 12월30일 오전까지 웹출판한 기사는 총 3만500여건.
웹출판된 기사 중 클릭수(페이지뷰)를 중심으로 해 가장 많이 읽힌 200위 기사, 즉 '클릭베스트 200'을 분류하고, 이를 다시 유형별로 정리한 결과 베스트 1위는 단연 제주해군기지 문제였다.
해군기지와 관련한 기사의 클릭수가 다른 어떤 유형보다도 훨씬 높았다.
▲"신부님들이 또 경찰에 잡혀갔습니다" 클릭 1위
해군기지 뉴스에 있어서는 <신부님들이 또 경찰에 잡혀갔습니다...왜? 2011-10-23>와 같이 경찰의 강제연행과 관련한 기사가 많았다.
지난 10월 해군기지 공사강행에 항의하며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매일 오전 미사를 올리던 신부들이 공사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에 항의하다 경찰에 연행된 일이다.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를 비롯해 성직자들이 대거 연행됐는데, 10월 한달에만 성직자들의 공사 항의시위가 여러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 즈음, <'화난 신부님들'...공사차량 막고 격렬 항의 2011-10-12>, <공사강행에 화난 신부들, 격렬항의...3명 연행 2011-10-22> 등의 기사가 높은 클릭을 보였다.
해군기지 기사와 관련해 두번째 높은 클릭수를 보인 기사는 지난 8월24일 경찰이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등을 강제연행하려 하면서 주민들에 포위 당한채 밤늦게까지 대치하던 상황의 뉴스다.
해군이 크레인 조립작업을 시도하자, 강동균 회장 등이 달려가 항의했는데, 때마침 현장에 잠복해있던 경찰에 의해 전격 연행된 사건이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해군과 경찰이 주민항의가 있을 것으로 사전에 예상하고, 체포작전이 이뤄졌기에 '준비된 덫' 내지, '유도된 작전'이라는 단어가 줄곧 나왔다.
<"해군과 경찰의 연출력, 감쪽같았습니다" 2011-08-26>의 외부원고 뉴스를 비롯해, <강정 충돌은 해군과 경찰의 '유도된 작전'? 2011-08-24>, <'준비된 덫'...그래도 죄를 물어야 합니까? 2011-11-20> 등의 기사는 모두 그러한 맥락이다.
또 하나 올해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전국화시킨 결정적 사건은 바로 양윤모 영화평론가의 목숨을 건 옥중단식이었다.
지난해 말,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하면서 부과받은 벌금납부를 거부하며 스스로 교도소 복역을 자처했던 그는 올해 초 출소한 후 다시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의 천막집인 일명 중덕사(寺)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제주해군기지 투쟁의 불씨를 살리려고 무진 노력을 했다. 그러나 4월8일 공사차량이 밀고 들어오자 그는 크레인 차량 밑으로 들어가 완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공사방해혐의로 올해 두번째 교도소에 수감됐다. <'나홀로 천막생활' 양윤모, 그는 누구인가 2011-04-06> 기사는 바로 이 시점에서 나온 것이었다.
감옥행,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는 경찰에 연행된 직후부터 단식을 강행해, 71일간 옥중 단식을 전개했다.
목숨을 건 이 옥중단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해군기지 투쟁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강정주민과 제주도민, 그리고 전국 시민들이 '시민행동'으로 제주에 결집하기 시작했다.
강정 해안은 양윤모씨가 거주하던 천막집과 같이 텐트들이 속속 들어섰다.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동참하려는 전국 각지의 인사들이 몰려들어 강정의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러나 다시 위기는 찾아왔다. 8월24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체포될 당시 주민들이 경찰을 애워싸 항의했던 일을 놓고, 조현오 경찰청장과 대검 등에서는 강정 해군기지 문제를 '공안사건'화 하기 시작했다.
유례없는 공안회의가 소집되고, 공안당국은 공권력 투입을 통해서도 강정에서의 반대투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육지부 경찰'이 제주에 내려왔고, 9월2일 급기야 대규모 공권력 투입이 이뤄졌다. 경찰이 치열한 몸싸움 끝에 중덕삼거리 농성장을 강제진압하자, 해군은 거대한 펜스와 철조망을 해군기지 경계구역내에 설치했다.
구럼비 중덕해안가는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돼 버렸다. 주민들의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다.
<새벽 급습에 순식간 '포위'...주민들 "아, 강정아" 2011-09-02>, <공권력 투입...중덕해안 결국 해군이 장악 2011-09-02 > 등의 기사는 바로 이 때의 상황에서 속보로 노출된 기사다.
바로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해군기지는 정부와 해군의 일방적으로 가는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9월초 정부와 국방부, 제주도간에 체결된 기본협약서가 이중으로 작성돼 보관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2년전 해군기지 기본협약서, "2부 이중 작성" 2011-09-06>
이어 9월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항만설계 문제가 제기됐다. 과연 기본협약서의 내용대로 15만톤급 크루즈 2척이 동시접안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느냐는 것이 논점이었다.
그리고 제주도의 자체TF팀의 검증을 거쳐 중대한 오류가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군기지 공사를 더 이상 강행할 수 없게 된 결정적 명분이 생긴 셈이다. 그러나 해군측은 한사코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고, 급기야 구럼비 암반 시험발파를 강행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제주도가 '법과 원칙대로'라는 단호한 입장으로 해군을 압박하기 시작, 12월 제주도와 국방부의 2차 실무협의에서 결국 항만설계의 오류가 공식 확인되기에 이르렀다.
이 시점 <'쓴소리' 잔뜩 들은 해군총장, '위기' 느꼈을까? 2011-10-20>, <도대체 국회 회의장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11-10-10>, <확인된 '오류'...이젠 해군의 '결단'만 남았다 2011-12-02> 등의 기사가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
▲'영혼없는 공무원'...왜 그들은 천막에 집착하나
해군기지 기사와 더불어 높은 클릭률을 보인 분야는 한미FTA 비준안과 관련한 뉴스들이다.
그 중에서도 <'영혼없는 공무원'...왜 그들은 천막에 집착하나 2011-10-28>, <추위떠는 밤샘농성자 '방석' 빼앗고, "상황종료!" 2011-10-25> 등의 기사가 가장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
농민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FTA반대 농성을 전개하려 하자, 제주시청 공무원들이 천막을 모두 빼앗고, 이도 모자라 밤샘 노숙투쟁을 하는 농민들의 방석까지 빼앗아 갔다는 내용이 실렸다.
천막설치를 둘러싸고 충돌이 빚어졌다는 내용의 뉴스는 대부분 언론에서 다뤄졌으나, 밤 시간대 빚어진 충돌과정에서 '방석'까지 빼앗은 문제는 <헤드라인제주>의 단독보도로 알려지게 됐는데, 이 문제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인격권 논란으로 이어졌다.
▲'오락가락' 태풍 진로, 끝내 한방 먹었다
태풍 등 재난과 관련한 뉴스의 경우에도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지난 8월 제주에 상륙한 태풍이 당초 기상청의 보도와는 달리 제주에 많은 피해를 주고 갔다는 내용의 <'오락가락' 태풍 진로, 끝내 한방 먹었다 2011-08-07> 기사가 가장 많이 읽혔다.
이 기사는 기상청이 태풍의 이동상황을 예보하면서 제주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처럼 예상진로도를 발표했다가, 막상 태풍이 내습해 많은 피해를 준 시점이 되어서야 제주 영향을 예보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경선 한방에 끝내자"...총선 경선판도 '요동'
총선과 관련한 기사도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13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날 아침에 노출된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누가 공천받을까?" 2011-12-13>가 가장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
서귀포시선거구에서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뜻을 밝힌 내용의 <"경선 한방에 끝내자"...총선 경선판도 '요동' 2011-12-21> 기사도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승진 1순위?...벌써 공신록이?..."와리지 맙써양"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서는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으나, 정작 제주가 선정됐다는 내용보다는 선정 후 제기된 논란의 기사들이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승진 1순위?...벌써 공신록이?..."와리지 맙써양" 2011-11-16 >, <"전화요금 안내면, '최종 7대경관'에 안 뽑힌다?" 2011-12-12>, <"공치사"...7대경관 유공공무원 해외연수 '논란' 2011-11-30>, <서울에 내걸린 '7대 자연불가사의'..."정말 헛갈리네" 2011-11-29 >, <7대경관 로고사용 '로열티'..."말이 또 틀려졌네" 2011-11-24> 등의 기사가 클릭률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7급→6급 "17년만에"...6급→5급 "20년 걸렸어"
공직사회 인사와 관련한 뉴스들도 상위 클릭을 보였다.
<7급→6급 "17년만에"...6급→5급 "20년 걸렸어" 2011-11-10>, <제주도 새해 정기인사, "설명절 전에 한다" 2011-12-29>, < '아리송' 사무관 승진결과, "인사방침 뭐였지?" 2011-01-17>, <'속 쓰린' 정기인사, "특징이 뭐였더라?" 2011-01-19> 등이 눈에 띈다.
▲"정치는 본인이 하는 것이지, '사모님'이 하나?"
도의회와 관련한 기사에서는 <"답변이 그게 뭐야?"...호출된 과장 3명 눈물 '쏙' 2011-12-05>, <서귀포 공무원들의 도의회 항의소동, 무슨 일이? 2011-12-08>, <"정치는 본인이 하는 것이지, '사모님'이 하나?" 2011-11-28>, <주차문제 '격앙된' 감사장..."그게 말이나 됩니까?" 2011-11-17>, <"하품하고, 웃고...감사장에 놀러 왔습니까!" 2011-11-16> 등이 눈길을 끌었다.
주로 정책적 쟁점을 다룬 뉴스 보다는 가십성 뉴스들이 높은 클릭률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오늘은 함께 동행할 식구가 늘었네요"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재의 뉴스에서도 높은 클릭률을 보인 기사들이 많았다.
헤드라인제주가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동행행사의 뉴스인 <"오늘은 함께 동행할 식구가 늘었네요" 2011-03-12> 기사가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
<서러운 무기계약직..."왜 대놓고 차별하나?" 2011-11-08>, <장애인보조견 "안돼"...국회는 '신성한 곳'? 2011-07-29>, <'무기계약직'은 공직사회 구성원 아닌가요? 2011-09-30> 등의 기사도 상위 클릭에 랭크됐다.
▲'노예계약' 제주삼다수, 어쩌다 이렇게 됐나?
도정현안과 관련해서는 (주)농심과 체결된 제주삼다수의 판매협약의 불공정 문제가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노예계약' 제주삼다수, 어쩌다 이렇게 됐나? 2011-10-24>, <"억울한 계약!"...삼다수 '농심 계약' 해지 불가 2011-10-24> 등의 기사의 클릭률이 부쩍 높았다.
지난 7월 불거졌던 한라산 관리권 국가 환원문제에 있어서도 <발칵 뒤집힌 '한라산'...어떻게 이런 일이? 2011-07-07> 등의 기사가 상위 클릭기사에 올려졌다.
▲'실장님'의 화려한 변신, "이젠 대표이사"
이밖에 기타 사회 기사에서는 제주도청 공직자들이 점심시간에 섹소폰을 연주하는 '정오 음악회'를 가졌다는 내용의 <"우리 국장님 맞아?"...섬마루 앙상블 '정오 음악회' 2011-10-28>를 비롯해, 오인택 전 제주도 경영기획실장이 사업가로 변신했다는 '사는 이야기'인 <'실장님'의 화려한 변신, "이젠 대표이사" 2011-01-21>이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
또 송중용 전 제주도 축정과장이 병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내용을 다룬 <'다른 길' 찾다..."어! 과장님 아니세요?" 2011-05-24>도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6월29일로 제주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행된 디지털방송 전환과 관련한 기자칼럼인 <디지털방송 시작...'축포' 보다 중요한 것은? 2011-06-29>도 많은 독자들이 클릭했다.
2012년 새해에는 어떤 뉴스들이 많이 생산되고, 또 독자들은 어떤 뉴스에 관심을 가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2011년 헤드라인제주 '클릭 베스트 200위' 기사 *독자 클릭수 순위를 중심으로 해 200위를 분류한 후, 상위 클릭수 순으로 해 유형별로 재정리한 것임. 베스트 1> 제주해군기지 관련 신부님들이 또 경찰에 잡혀갔습니다...왜? 2011-10-23
'영혼없는 공무원'...왜 그들은 천막에 집착하나 2011-10-28
'오락가락' 태풍 진로, 끝내 한방 먹었다 2011-08-07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누가 공천받을까?" 2011-12-13
승진 1순위?...벌써 공신록이?..."와리지 맙써양" 2011-11-16
7급→6급 "17년만에"...6급→5급 "20년 걸렸어" 2011-11-10 베스트 7> 도의회 관련 "답변이 그게 뭐야?"...호출된 과장 3명 눈물 '쏙' 2011-12-05
"오늘은 함께 동행할 식구가 늘었네요" 2011-03-12
'노예계약' 제주삼다수, 어쩌다 이렇게 됐나? 2011-10-24
"우리 국장님 맞아?"...섬마루 앙상블 '정오 음악회' 2011-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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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빈자리를 헤됴제주가 치고나간
2011년은 헤드라인제주 최고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