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찰력 투입속, 시내 거리행진..."이젠 시민행동으로"
"강정 주민 여러분 절대 꺾이지 마십시오. 저희가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고된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해군기지의 전면 백지화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시민들이 제주시청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대위, 제주군사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 야5당은 '국민이 원한다! 해군기지 공사중단'이라는 주제로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제5차 전국시민행동 집중의 날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줄곧 강정마을에서 열렸던 평화문화제는 제주시민들에게도 강정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몰려드는 제주시청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종전의 문화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국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행사를 위해 제주 곳곳에서 '평화버스'가 동원됨은 물론,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출발한 '평화비행기'가 제주를 목적지로 몰려들었다.
모여든 인원만도 어림잡아 1000여명. 이들은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에도 '해군기지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전국 시민행동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평화비행기를 통해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해군기지가 제주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더욱 부각됐다.
#고권일 위원장 "군사주의 횡포에서 사상의 자유 지키기 위한 싸움"
강정마을 주민을 대표해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우리가 하는 싸움은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한두명의 목숨을 건다고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버텨 승리할 것으로 믿었기에 강정주민들은 4년반이 넘는 세월을 버텼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 해군기지는 어떠한 명분도 없는 사업"이라며 "국민의 영토 수호의 열망을 등에 없고 부리는 사기 행각"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민주주의적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주민동의도 하지 않고 절대보전지역을 무단으로 해제하며 오로지 폭력적인 공권력과 사법처리를 통해 해군기지는 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를 백지화시키는 이 싸움은 국권회복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법치주의의 원칙을 지켜내며, 군사주의의 횡포에서부터 사상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엄연히 대도민 사기행각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해군기지라는 것마저 명분없는 대국민 사기행각임이 밝혀졌다"며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쓸 거룩한 싸움에 끝까지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재윤 의원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 말이 안된다"
곧 마이크를 넘겨받은 민주당 김재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해군기지 소위원회 등을 통해 해군기지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 부터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종교계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도회 정의평화위원장인 송영섭 목사는 "강정의 주민들은 우근민 도정에게 사기를 당한 격"이라며 "도정의 철학이 없으면 제주도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각계 대표자들도 해군과 정부, 제주도정을 성토하며 해군기지 백지화 운동에 힘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 대규모 거리행진..."우리가 있는 한 해군기지 어림없어!"
집회가 끝나고 오후 4시30분께부터 대규모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거리행진은 한국은행 앞에서 출발해 광양로터리-제주동부경찰서 사거리-연삼로-옛 제주세무서 사거리를 거쳐 다시 제주시청 앞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소속으로 참석한 권영국 변호사(48)는 "문화재까지 발굴된 상태인데, 해군기지가 물리력까지 동원돼 강행되고 있다"며 "세계7대경관을 만들겠다면서 이는 크나큰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그동안 고생한 마을주민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며 "이제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우리가 있는한 절대 해군기지는 들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국의 시민뿐만 아니라 이국땅인 일본에서도 강정에 힘을 더했다.
지난 해군기지 반대 평화문화제가 열릴때도 강정마을을 방문했던 일본의 평화운동가 야기 류지씨는 "일본도 오키나와와 가나카와현 등에서 미군기지 문제로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이 긴장감에 휩싸이게 된다"며 "평화로운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일몰 직전인 5시 40분께 거리행진이 끝나자 행사 참가자들과 강정 주민들은 저녁 7시30분 강정마을에서 열리는 문화제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평화버스'에 올랐다.
이후에도 일부 주민들은 제주시청에 남아 문화공연 행사를 가지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 "종이탈이 불법 시위용품?" 행사전 마찰...큰 충돌 없어
한편, 이날 시민행동 행사가 열리기 앞서 경찰이 행사용 종이탈을 '신고되지 않는 불법 시위용품'이라며 압수해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에서 퍼포먼스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종이탈'을 꺼내는 순간 이를 모두 압수했고, 강정마을 주민들은 "종이탈이 어떻게 불법시위물이냐"고 맞서면서 마찰을 빚었다.
이후에도 '완전무장'한 대규모 경찰병력은 행사장 주변을 에워싸고 참가자들을 압박했다.
거리행진 중에도 차도를 사이에 두고 수백명의 경찰이 함께 이동하며 긴장감을 감돌게 했지만, 다행히 더 큰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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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업신여기는 국가권권력과 지방권력은 철저한 심판을 받게해야 합니다 다시는 권력맛을 맛보지 못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