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등 천막 강제철거 과정서 격렬 몸싸움 벌어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한경례)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의 국회 비준안 처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농민들은 이날 10시 10분께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는 등 한미FTA 국회 비준안 통과 저지 천막단식농성에 들어갈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제주시청 공무원들이 "인도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안된다"면서 천막설치를 저지하고 나섰고 이 과정에서 농민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농민들은 "우리의 천막투쟁을 막았다가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돼 제주 농민들이 다 망하면 그때 공무원들이 책임질 것이냐"며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으나, 시청 공무원들은 "현재 집회시위 신고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위 자체가 불법행위이고, 천막설치 역시 허가할 수 없다"며 막아섰다.
제주시 공무원들은 농민들이 천막설치를 할 수 없도록 천막을 빼앗으며 강력히 제지하자, 농민들은 천막을 붙잡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대기 중이던 경찰도 공무원들과 함게 천막설치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한경례 회장이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치고, 여성 농민 한명이 이가 부러지고 손가락 부분의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밀고 당기는 실랑이 속에 농성장으로 쓰일 천막도 심하게 파손됐는데, 이 파손된 천막 조각에 맞은 제주시 공무원 1명도 입술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농민들은 현재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 인도 앞에서 경찰과 제주시 당국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 제주 농민들 "한미FTA 국회비준 절대 안된다"
한편, 앞서 농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결단코 한미FTA 국회 비준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FTA 국회 비준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장택 의장은 "제주는 1차산업 비중이 19%에 이르고 천혜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이나라의 훌륭한 1차산업의 전진기지이다"며 "그러나 사상최대의 농업개방이라는 한미FTA가 체결된다면 그 피해는 실로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관련해 제주대학교 고성보 교수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5년간 연평균 605억7000만원, 10년간 923억8000만원, 15년간 1002억1000만원 등 15년간 누적 손실액 1조1262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2000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오렌지가 대풍으로 초저가로 수입됐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 정당한 관세를 내고 수입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그해 감귤가격폭락과 대체재의 성격을 띠는 연관된 과채류인 사과, 배, 딸기, 방울토마토 등의 연쇄적인 가격폭락을 경험한 바 있다"고 피력했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구제역 파동에도 버텨온 돼지고기 역시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으로 무관세로 수입한 돼지고기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며 "김민중 건국대 축산경영, 유통경제학과 교수는 한미FTA가 체결될 경우 양돈산업은 연간 4000억원의 손실이 초래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미국 행정부는 자국산 소와 돼지, 오렌지와 쌀, 수산물, 각종 농산물 등 예외없는 관세철폐를 사실상 한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며 "이명박 정부는 자국의 농업피해를 담보로 공업부분에서 이익을 보았다는데 이것도 재협상을 통해 거의다 돌려줘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오는 28일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 의도를 보이고 있는에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의사에 반해 한미FTA를 처리한다면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제주에서도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한나라당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그런것도 정확하게 설명못하면서 비준안 반대농성을 강압적ㅇ으로 저지르는 것은 반민중적 행위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