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중앙에 사람이? 운전할 때마다 긴장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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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중앙에 사람이? 운전할 때마다 긴장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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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청년 좌충우돌 제주생활기] <8> 교통사고

'제주서 80대 화물트럭에 치여 사망'

'표선리에서 뺑소니 사망사고 60대 검거'

'야적장서 50대 사망...경찰, 뺑소니 추정'

이번 달에 본 기사들이에요. 제가 운전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에 관심이 많아요.

서귀포시 성산에 있는 처갓집에 갈 때 산간도도를 타요. 그런데 성산 부근에 도착하면 긴장돼요. 노인들이 ATV나 스쿠터, 트럭들을 많이 타고 있어요.  제 경험상 그들은 도로 규칙을 잘 안지켜요.

왼쪽으로 가고 싶으면, 왼쪽으로 가요. 오른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쪽으로 가요. 신호등 무시해요. 그래서 진짜 조심해야 해요. 저도 거의 교통사고가 날 뻔 했어요.

또 도로에서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리어카를 밀어요. 리어카에는 판지하고 재활용 종이들이 들어 있어요. 리어카 뒤의 많은 차들이 천천히 가요. 교통 정체돼요.

어떤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도로에서 미역, 마늘, 깨와 같은 식물을 말려요. 가끔 빠른 차가 지나가요. 옆에 지나갈 때는 무서워져요.

밤에도 문제가 있어요. 노인들이 길 중앙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눠요. 시골 밤은 어두워서 잘 안 보여요. 갑자기 길 중앙에 사람이 있으면 놀라요.

아마도 우리는 제주도에 사는 사람이라서 이러한 상황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이 상황을 잘 몰라요.

노인들에게서는 비바람에 시달린 얼굴을 볼 수 있어요. 아마도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을 거에요. 그 사람들 자동차가 보편화되기 전에 살았기 때문에 현대의 교통개념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교통사고가 한번 나면 평생 남은 생활이 바뀌어요.

제 가족 중에 삼촌과 사촌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어요. 많은 시간 차가 있었어요. 먼저 제 고모 남동생이 사망했어요. 나중에 그녀의 남편도 사망했어요. 그녀하고 그녀의 딸 평생의 생활이 바뀌었어요. 부정적이고 힘든 생활로요.

한국인하고 한국인끼리 교통사고 나면 문제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한국인하고 외국인이 교통사고 나면 문제가 있어요.

우리는 사법시스템을 잘 모르고, 항상 언어 장벽이 있기 때문이에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과실이 없어도 상대방이 많이 다치면 돈을 내야 해요. 그 법은 저에게 너무 무서워요.

앞으로 제주도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요즘 뉴스 미디어에서 많은 기사를 읽고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제주를 방문했어요. 렌터카들, 관광 버스들, 스쿠터들도 많아졌어요.

저는 문제해결 방법을 추천할 수는 없어요. 교통사고는 항상 있어요. 하지만 줄일 수 있으면 대단하지 않을까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교통교육을 더 할 수 있어요. 렌터카 회사에서 관광객들에게 시골 지역에 대한 경고 팜플렛을 주면 어떨까요.

한 순간이 평생을 바꿀 수 있어요. 우리 같이 조심해요. <헤드라인제주>

영국청년 짐 선더스는...

   
짐 선더스. <헤드라인제주>
짐 선더스(Jim Saunders, 28)는 올해 제주 생활 4년째를 맞는 영국인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주의 역사와 현안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글은 짐이 직접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한글로 '한땀 한땀' 적은  그의 좌충우돌 제주 '적응기'입니다.

앞으로 제주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를 외국인의 눈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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