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버스' 수십대 운행...'육지부 경찰' 배치 충돌도 우려
수많은 '평화버스'들이 1일 오후 4시께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전국의 시민 및 NGO들로 구성된 '구럼비살리기전국시민행동'이 이날 강정포구 일대에서 "울지마 구럼비, 힘내요 강정"이란 주제의 강정마을 생명평화축제를 개최하는데 따라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다.
거대한 펜스가 쳐지고 철조망으로 접근이 차단된 구럼비 해안은 접근은 완전 차단됐지만, 행사장인 강정포구는 구럼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해군기지 항만설계의 '중대한 오류'가 확인되고, 문화재 발굴조사의 행정적 절차에 위법성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날 대규모 문화축제는 구럼비를 살리기 위한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축제를 통해 '해군기지 공사중단'과 '구럼비 살리기'의 염원을 수놓는다.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인파가 강정마을 코사마트 앞 사거리에서부터 강정포구에 이르는 길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3일 문화행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항공편과 배편 좌석난 등으로 '평화비행기'와 '평화크루즈'는 운항하지 못하지만 개별적 예약을 통해 제주에 도착한 많은 이들이 이곳 강정을 찾는다.
강정을 방문했던 올레꾼들의 입소문과 SNS 등을 통해 강정마을의 소식을 알게된 이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주도민 참가규모는 9월 축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읍.면.동 지역별로 '평화버스'가 대단위로 운행된다.
평화버스의 강정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4시쯤.
이 시간부터 강정은 수많은 인파로 출렁일 전망이다. 행사는 '1박2일'로 쉼없이 이어진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강정 방문객을 맞이하는 '달려라 강정! 날아라 구럼비' 행사를 준비한다.
코사마트 사거리에서부터 강정포구까지 이어지는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그리고, 오후 6시 30분 강정포구에서 '일강정평화기원한마당 우리는 평화! 다시 한번 평화!!' 주제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길트기 놀이를 시작으로 강유나의 트럼펫 연주, 동요 공연, 탈춤 공연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제주주민자치연대 노로소모임 모다정,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원', 무키무키만만수, 천에사십(1000/40), 현희순과 가향판소리마당 등의 공연은 참가자들의 흥을 돋운다.
이후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함께 평화기원문을 낭독하고, 밤하늘에 풍등을 날릴 예정이다.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는 밤을 꼬박 새도록 끊이지 않는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동틀 무렵까지 '구럼비를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1박2일'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
'철책선 주변의 삶' 영화상영과 함께 오후 10시 30분께는 행사에 참여한 이들 중 누구나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소리질러! 팬스를 날려!' 구럼비난장평화콘서트가 열린다.
다음날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해군기지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이 상영되며, 동이 트면 남아있는 모든 참여자가 강정포구에서 구럼비 방향으로 백배를 올릴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문화행사를 앞두고 전날 강정마을 인근에 대규모 육지경찰을 투입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서울청 기동대 4개 중대와 경기청 여경기동대 2개 제대, 광주청 3개 중대 등 총 700여명이 추가되면서 이미 투입돼 있던 경찰을 포함해 총 870여명이 배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순수한 문화행사는 적극 보장하되 행사가 미신고 집회나 야간 행진 등 불법으로 변질될 시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특히 도로점거.연좌 등의 불법행위 발생시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제 해산 등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길목 일대를 완전히 장악한 후 펜스가 쳐져 있는 쪽 방향은 전면 통제하고 나서, 곳곳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은 대형경찰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문화축제 참가자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또 강정포구를 비롯한 길목 주변에도 경찰력이 대거 배치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 남쪽사거리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