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자생단체, '반박광고' 게재...대책위 "지나친 과민대응"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지원하고 해군기지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위한 일도2동 대책위원회'가 지역 자생단체들로부터 공개적인 태클을 받았다.
지난 18일 출범한 제주시 일도2동 대책위는 신용인 제주대 교수와 고용빈씨, 현순옥씨 등 155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는 강정마을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한편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해 27일 첫 '일도2동 평화버스'를 운행한다.
평화버스는 27일 오후 3시 일도지구 동광성당 앞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첫 평화버스 출발을 앞두고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새마을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연합청년회, 명예동장협의회, 방위협의회, 지역자율방재단, 세계7대경관선정 추진위원회 등 일동2동 내 16개 자생단체에서는 24일 한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일도2동 동네 주민 100명 발의 추진 해군기지 백지화 주장광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광고에서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와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에 대한 일도2동 대책위원회 '일도2동 평화버스' 운영에 관련한 광고는 신용인 외 6명의 공동대표와 극히 일부의 주민이 참여한 것인데도, 마치 동과 동민 전체의 의견.여론인 것처럼 호도된 것으로,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부를 떠나서 미리 주민들에게 물어봤어야 했다"고 대책위원회에 곱지 않은 마음을 표출했다.
또 "(해군기지와 관련한) 일도2동 주민들의 생각은 잘 모른다"며 "그러나, 일도2동 이름을 내걸려면 주민들간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고 추진하는 것은 일도2동을 매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일도2동대책위 사무국장인 고용빈씨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뜻있는 10여명의 의견을 모아 출발했고, 주변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현재 대책위 참여자가 155명에 이른다"면서 "일도2동 지역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 만든 해군기지 대책 동(洞) 단위 조직이기에 일도2동대책위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책위가 출범한 후 27일 첫 평화버스 출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생단체에서 일부 항의전화가 왔었다"며 "일도2동에 거주하는 주민 155명의 뜻을 모아 출범시킨 대책위의 명칭을 갖고 지나치게 과민대응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련의 논쟁에 대해 부대길 일도2동장은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책위에서 광고가 나간 후 지역내 자생단체에서 논란이 벌어졌었는데, 급기야 오늘 반박광고까지 게재된 것 같다"며 난감해 한 후, "그러나 일도2동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 아니라, 지역내 자생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상황에서 강정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평화버스' 출발을 앞두고 터져나온 이번 일련의 소동.
해군기지 문제가 강정마을 차원을 넘어 매우 민감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그냥 찬성이라고 하고 일도지구에 군비행장이나 하나 유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