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쇠사슬 저항..."삼거리가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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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쇠사슬 저항..."삼거리가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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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 '초읽기'...비상걸린 주민들
중덕해안 길목 삼거리 '마지막 사수지'..."맨몸으로 막아낸다"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육지부 경찰력과 물대포 등 진압차량들이 대거 제주에 배치되면서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이곳은 '연휴의 즐거움'은 커녕, 초비상이다.

주민들은 물론 그동안 중덕해안가에서 밤샘 농성을 해온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모두 중덕해안가로 통하는 길목인 농로 삼거리로 전진 이동했다.

이곳 삼거리를 '최후의 보루'로 삼고 경찰의 무력진압을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중덕 삼거리에서 밤샘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쇠사슬을 묶고 농성을 벌이는 강정주민들.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중덕 삼거리에서 밤샘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이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 <헤드라인제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현애자 위원장, 권영길 원내대표(왼쪽부터). <헤드라인제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헤드라인제주>
그동안 강정해안가에서 이뤄지던 문정현 신부 등의 미사 장소도 이곳 삼거리로 옮겨졌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이날 오전 11시 이곳에서 제단을 차려 미사를 집전한 후 저녁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1시간 단위의 '릴레이 미사'를 올린다.

신부들과 함께 많은 수녀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공권력 투입시 치열한 접전지가 될 곳에서 1시간 단위로 미사를 올리겠다는 것은 천주교 차원의 강력한 대응 의지다.

오후 4시 현재까지 강정마을 내 경찰력은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입구쪽과 마을내 농로 입구, 그리고 강정포구쪽 몇명씩 무리를 지어 지키고 있을 큰 이동상황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육지부 경찰이 물대포 등의 진압장비를 동원해 제주에 배치됐다는 것, 그리고 투숙장소가 강정마을에서 불과 10-20분 거리에 위치한다는 것만으로도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지방경찰청 소속의 경찰력은 어림잡아 약 700명 내외로 추산된다.

마지막 보루인 강정마을 농로 삼거리.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농로 삼거리에 설치된 천주교 제주교구의 '1시간 단위 릴레이 미사'를 위한 제단. <헤드라인제주>
육지부 경찰이 투숙하고 있는 모 리조트 앞 경찰버스 앞에서 '육지경찰 당장 떠나라'는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 <헤드라인제주>
육지부 경찰의 제주배치에 항의하는 강정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이들이 묶고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A리조트에서는 18일까지 예약됐다고 밝히고 있어, 공권력 투입은 최소 16일 새벽부터 17일 사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D-데이는 '16일 새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찰도 이례적으로 15일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육지부 경찰력 증원배치가 해군기지 문제와 연관된 것임을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해군이 해군기지 부지내 시설보호 요청 및 조만간 재개될 해군기지 공사시 반대단체의 업무방해행위에 대한 의법요청에 따라 불법행위가 발생한다면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내 집회시위 빈발로 피로가 누적된 경찰경력을 대처하기 위해 본청으로부터 경력을 지원받아 교대근무를 시켜줌으로써 민생치안 공백을 보강하고 치안만족도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집회시위는 '합법촉진 불법필벌 원칙'을 기조로해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 설명은 '민생치안'을 화두로 삼고 있으나,  해군기지 문제만을 포커스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육지부 경찰력 배치가 바로 '공권력 투입'을 위한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한 시민단체 회원은 "불법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내려왔다는 설명도 해군기지 외에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고, 해군의 요청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는 점에서 '공권력 투입'의 작전은 이미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16일 새벽 공권력 투입이 이뤄질 경우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기룡 군사기지저지 범대위 사무처장은 "농로 삼거리 마지막 보루에서 쇠사슬을 감은 50명이 마지막까지 싸워나갈 것이고, 여기에 주민들과 시민운동가, 평화운동가들이 함께 하면서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명이 남는다 하더라도 몸부림은 끝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몇달째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도 "오늘밤과 내일 새벽, 정말 죽을 각오로 경찰의 무력진압을 막아낼 생각"이라며 "경찰이 어떠한 위협을 가해오더라도, 육지부 응원경찰을 앞세워 폭력을 행사하고 물대포로 위협해 오더라도 우린 절대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곳 삼거리를 경찰이 접수하게 되면 중덕해안가는 고립될 수밖에 없어 모두들 이곳으로 집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 농로 삼거리로 통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경찰.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농로 삼거리.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농로 삼거리에서 중덕해안가로 내려가는 길목에 길게 쳐져 있는 텐트들.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농로 삼거리에서 중덕해안가로 내려가는 길목에 길게 쳐져 있는 텐트들.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농로 삼거리에서 중덕해안가로 내려가는 길목에 길게 쳐져 있는 텐트들. <헤드라인제주>
텐트에 부착돼 있는 '개인 소유물'임을 알리는 안내판. <헤드라인제주>
그러나 무장한 거대한 경찰력과 비무장인 주민들과의 충돌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 수밖에 없다.

방패와 진압봉, 완전무장을 한 경찰력이 물대포 등을 앞세워 주민들을 밀어부친다면 주민들은 힘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

바로 이 때문에 '맨 몸의 저항'이 나오고 있다.

1980년대와 같이 화염병이나 각목 등이 준비되지도 않고 있다. 오로지 맨몸으로 맞서, 쇠사슬을 몸에 감은 50명의 마지막 저항조를 중심으로 해 주민들과 회원들이 함께 막아낸다는 각오다. 비폭력 평화투쟁의 기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중덕해안가 삼거리에는 처음 몸에 쇠살을 감고 밤샘농성을 해오고 있는 현애자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있고,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15일 오후부터 속속 합류하고 있다.

펜스가 설치될 예정구역이기도 한 이 삼거리는 이미 막혀있다. 그리고 중덕해안가로 이어지는 농로의 길은 개인들이 쳐 놓은 텐트들이 길게 서 있다.

강정마을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최후의 일전을 앞둔 사람들 처럼 모두들 비장함이 가득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도 없고, 짓밟으면 짓밟히겠다는 각오로 농로 삼거리에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밤 9시40분 현재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자리를 잡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김경진.안동우.강경식.김영심.박원철 의원 등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권영길 원내대표 등도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내일 새벽,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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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덕 애독자 2011-08-15 19:30:51 | 211.***.***.105
헤드라인제주 밖에 없습니다 다들 기자회견 끝나기 무섭게 가버리던데 중덕농로에서 꼼꼼하게 취재하더니 제대로된 현장기사 만드셨군요
당연히 함께 밤샘 하실거죠?

의혹 2011-08-15 20:59:14 | 211.***.***.20
내일 새벽 한다는 근거가 불확실한데도 시정사실화했네
강정 분위기 업 시킬려고 일부러 긴장감 만드는거 아냐?

천금 2011-08-16 22:22:40 | 222.***.***.168
경찰들은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하여 진압하지 말고, 더호텔 조폭들이나 내쫓으라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경찰들은 정당한 권리를 가진 자들이 조폭으로부터 신변을 위협받고 있는데도 그냥 두고 보는 겁니까?
오히려 조폭들을 잡아들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조폭들이 무서웠다면 왜 경찰이 된 겁니까? 할 일 없어서 된 겁니까?
힘없는 강정마을을 대상으로 공권력 투입하지 말고,
더호텔 불법점령하고 있는 조폭이나 내쫓으십시오.
시민들이 경찰을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치안에 신경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