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몰려와도 중덕해안 반드시 지켜내겠다"
경찰이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경찰력을 투입한 가운데 강정주민들이 중덕해안가로 진입하는 농로에 쇠사슬로 몸을 묶고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사항전을 천명했다.
강정마을회를 비롯해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회의, 생명평화결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해군기지 저지 평화실현을 위한 서귀포시민회의 등의 시민사회단체들과 국민참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제주도내 야5당들은 25일 오전 10시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 입구 앞에서 공권력투입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마을로 진입을 시도하는 경찰관들과 밤새도록 대치가 이어진 강정마을은 숨막힐듯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이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은 "수백명의 경찰들이 강정마을 곳곳에 배치되고 아직까지도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등 마치 강정마을에 계엄령이 선포된 것 같다"며 "경찰이 강정마을 주민들을 다 잡아가려는 것 같은데 목숨을 내놓는 한이 있어도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 강동균 "전의경들이 마을 곳곳에 배치...마을주민을 간첩 취급"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강정마을 곳곳에 경찰이 배치된 현 상황에 대해 "마치 강정마을에만 계엄령이 선포된 것 같다"며 "마을 곳곳에 경찰들이 눈을 번뜩이며 지켜보거나 사진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은 주민들 스스로 지켜낼꺼니까 물러가라고 해도 묵묵부답으로 지키고 서 있다"면서 "경찰들이 밤새도록 지키고 서 있는데 강정마을 주민 중 누가 편하게 쉴 수 있었겠느냐"고 비난했다.
또 "해군이 불법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현장에서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다 알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경찰은 불법을 자행하는 해군을 옹호하고 해군의 불법행위를 막으려는 강정주민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상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이 땅을 지켜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이 강정해변을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 임문철 "주민에 누명 씌우고 경찰 투입...4.3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의 임문철 신부는 현재 강정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제주의 가장 큰 아픔인 4.3이 재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려진 바, 육지부의 경찰력이 제주도 입도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도 4.3의 과정에서 제주도민을 유린한 '응원경찰'을 연상케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너무나 과도한 국가폭력에 의해 주민들이 희생되는 것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임 신부는 "국민을 이기려는 권력은 더 이상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없으며,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국가사업이란 없다"며 "뭇 생명의 삶터를 빼앗고, 평화의 가치를 말살하는 국가안보란 있을 수 없으며, 사업의 명분도, 절차적 정당성도, 제주도와 주민의 경제적 이익도 없는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우리 손으로 백지회 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부와 해군이 공권력을 앞세운다고 해도, 우리는 의연히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오늘부터 강정마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 국민이 참여하는 강정사수 비폭력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목숨걸고 경찰진입 막아내겠다" 강정주민들 농로에 쇠사슬로 몸 결박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강정주민들과 시민운동가들은 즉시 중덕해안가로 이어지는 농로로 이동해 공권력 투입을 막아내고 중덕해안가를 지키기 위한 결의를 밝히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강정주민들은 농로를 가로지르는 모습으로 설치된 쇠사슬을 이용해 몸을 결박하고 경찰이 철수할 때까지 절대로 비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력을 다해 강정과 평화의 섬 제주에서 피가 흐르는 일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 내 한몸 던져 공권력 투입을 막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현 위원장은 스스로 농로에 설치된 쇠사슬로 이동해 여분의 쇠사슬과 자물쇠를 이용, 자신의 몸을 고정시켰고, 이에 몇몇 강정주민들이 동참해 농로에 몸을 고정시켰다.
그러면서 경찰이 철수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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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공권력 투입 규탄 기자회견문 사시사철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강정마을의 풍경은 피서객들이 여름을 즐기는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 강정마을은 공권력을 동원한 경찰병력이 점령해 버렸다. 강정마을은 이미 계엄령하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을주민들은 일손을 놓은 채 불안하지만 결연한 마음으로 일강정을 지키기 위한 비폭력․비타협의 결사항전에 돌입하였다. 행정대집행의 무력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강정마을 분위기는 전운에 휩쌓인 형국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너무나도 평화롭던 마을이었다. 대한민국 정부 하에서 이토록 비참한 현실에 맞닿을 것이라곤 상상하지도 못했다. 국가안보라는 명분으로 대한민국에서도 제주도의 어느 작은 농촌마을을 이처럼 갈등과 분열, 온갖 상처로 점철시킬 줄은 몰랐다. 한국현대사의 큰 생채기인 4.3이라는 제주의 아픈 역사가 다시 재현되는 느낌이다. 며칠 전 조현오 경찰청장의 전격적인 서귀포경찰서 방문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청장은 주민과 NGO 등의 활동을 불법행위로 강조하며,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강하게 독촉하였다. 과거 제주도민을 빨갱이로 몰아세운 상황과 절묘하게 겹쳐지는 장면이다. 알려진 바, 육지부의 경찰병력이 제주도 입도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도 그렇다. 4.3의 과정에서 제주도민을 유린한 ‘응원경찰’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너무나 과도한 국가폭력에 의해 주민들이 희생되는 것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지금 강정마을이 그렇다. 우리는 정부와 해군이 이처럼 무리한 공권력 남용으로 주민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움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 대화와 타협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정부와 해군이 이를 무시한 채 일방주의로 일관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이며,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특히, 우리는 경찰병력을 앞세워 강정주민을 불안케 하고, 해군기지 문제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위법․부당하게 마을주민과 활동가를 연행하여 구속한 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강정주민들을 상대로 무더기 손해배상소송을 포함한 온갖 고소․고발 행위 또한 주민을 이해하며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 정부와 해군에게는 공권력을 앞세운 무력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일 따름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제주해군기지 사업이 어떤 명분이 있는 사업인지 주민들에게 설득해 보라. 그리고 그 사업이 강정마을 앞바다이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우리들은 단 한 평의 땅도 해군에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강정마을의 평화와 환경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해군은 당장이라도 무력을 앞세워 강정주민들과 시민활동가, 강정을 지키려는 정치인 등을 끌어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해군이 얻을 수 있는 명분은 오히려 더욱 더 추락하고 말 것임이 분명하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은 명확해질 것이며, 정부와 해군을 비난하는 여론은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다. 오히려 지난 4년간 싸워온 강정주민들의 진정성을 온 국민들에게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정부와 해군에게 마지막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국민을 이기려는 권력은 더 이상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국가사업이란 없다. 뭇 생명의 삶터를 빼앗고, 평화의 가치를 말살하는 국가안보란 있을 수 없다. 사업의 명분도, 절차적 정당성도, 제주도와 주민의 경제적 이익도 없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우리 손으로 백지화 시키고 말 것이다. 또한 최근의 정부와 해군이 공권력을 앞세운 치졸한 공세에 방관만 하는 제주도정에게도 분명히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강정마을이 공권력에 의해 유린당하는 상황에서도 모르쇠로 외면하는 우근민 지사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강정주민의 편에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나아가, 우리는 주민의 생존권적 저항과 민주주의와 평화를 요구하는 시민사회 단체를 기다렸다는 듯 색깔론으로 덧칠하기에 급급한 조선일보 등 일부 보수언론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우리는 강정마을을 지키고, 과거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서는 평화의 섬 제주의 진정한 평화정착을 위해 모든 국민과 함께 할 것임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 따라서 아무리 정부와 해군이 공권력을 앞세운다고 해도 우리는 의연히 이 자리를 지킬 것이다. 오늘부터 우리는 강정마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 국민이 참여하는 강정사수, 비폭력.비타협 총력투쟁을 힘 있게 전개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1. 7. 25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 천주교제주교구평화의섬특별위원회 제주군사기지저지평화의섬실현을위한서귀포시민회의 전국해군기지건설저지대책회의 생명평화결사 개척자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국민참여당 제주도당 민주당 제주도당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진보신당 제주도당 창조한국당 제주도당 |

누구 하나 크게 다쳐야 정신차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