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식재료 등의 가격이 해마다 오르고 있지만, 저소득층 아동에게 지원되는 급식비는 6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동훈)는 20일 행정시 소관 2010회계연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심사했다.
이날 심사에서 강경식 의원(민주노동당)은 행정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 급식비 지원 사업'을 도마에 올렸다.
행정시에서는 저소득층 자녀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방학 중 또는 휴일 급식비로 한끼 3000원씩을 지원해주고 있다. 올해에는 58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그런데 급식비 3000원에는 재료비와 가스비, 인건비가 모두 포함돼 있어 정작 아동들은 '3000원'에 해당하는 식사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최근 6년 간 물가는 크게 올랐지만, 아동들에게 지원되는 급식비는 단 한푼도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경식 의원은 "아동 급식비가 지난 2005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공무원 인건비가 연 평균 얼마씩 오르냐"고 질의했고,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3%가 올랐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공무원 인건비는 오르고 아동 급식비는 6년 넘게 3000원만 지급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는데 이렇게 해도 되겠느냐"고 추궁했다.
그는 "예산 확보를 통해 급식비 지원 단가를 올리는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고,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