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요금 인하분을 참전자에 후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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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요금 인하분을 참전자에 후원하자
  • 지병오 독자권익위원장 zivago@kbs.co.kr
  • 승인 2011.06.2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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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시사칼럼]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한 제안

지병오 헤드라인제주 독자권익위원장
올해에도 어김없이 6월6일 현충일에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그리고 각 정당의 대표들이 국회의원을 이끌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엄숙한 표정과 비장한 각오로 호국영령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한순간의 의식을 치루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해마다 되풀이하는 행사를 어김없이 국민 앞에 보여주었다.
 
한국전쟁 61주년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전쟁으로 잿더미가 되버린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한반도는 두동강이 된 체 통일이라는 우리의 소원은 노랫가락으로 언제까지 불러야할지 가슴이 먹먹하다.

전쟁을 모르는 젊은 우리국군으로 분쟁지의 전세계 여러나라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들은 61년전 이땅에서 벌어진 엄청난 동족상잔의 비극을 어렴풋이나마 경험하고 있다.

전쟁이 얼마나 비참하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비극이란 것을!

현충일과 6.25전쟁이 들어있는 6월은 호국의 달이다.

세계 12위의 경제대국과 G-20국가라는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오늘의 번영은 호국영령과 참전 유엔군들의 위대한 희생에서 이루어진 결과라는 말에 반대할 우리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강점기 온갖 치욕스런 일본의 탄압에 맞선 독립운동가들의 위대한 희생 또한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해마다 행사일에만 기억하고 돌아서면 까맣게 잊고 사는 오늘의 세태를 우리는 진정으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기념사나 추모사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일회성 말의 성찬을 끝내자.

"이제는 우리가 섬겨야할 차례입니다. 호국용사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들과 4.19희생자, 5.18희생자 6.25참전생존자...국가가 보살펴야 할 호국보은인사들을 진정성을 갖고 국민적 지원을 해야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기념사가 아닌 실질적인 지원과 국민적 추모분위기를 늘 마음속에 새기면서 국가에 충성하고 의로운 일에 용감하게 희생하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살 수 있는 국민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적 세상이 되고 온갖부정한 방법으로 돈만 벌면 된다는 배금주의, 물질만능의 경제동물이 사는 세상을 정말로 우리 국민들은 독립운동가나 호국영령들을 생각할 때 반성하자.

더 큰집, 더 멋진 자동차, 더 화려한 사치스런 호사를 추구할 것만 아니고, 더불어 사는 세상, 나눔의 문화, 검소하고 절약하면서 이웃을 돌아보고 부정한 돈벌이가 아닌 정직한 부자가 되어 소외된 이웃, 어려운 사람들, 더멀리는 지구촌 어디인지도 모르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나라들의 후손들의 가난하고 어려운 현재를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의 모습은 부끄러운 일이다.

최소한 풍전등화같은 국가 운명을 구해낸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나 6.25참전호국용사와 고령의 참전생존자와 각종 전쟁 영웅들에게는 이제 경제대국인 국가가 섬기고 보살펴야 한다.

일제강점기에 전 재산을 털어서 신흥무관학교나 독립운동가를 양성할 교육기관을 설립하셨던 선조들의 애국애족하던 교육정신이 어느세 돈벌이 기관으로 변질되버린 2011년 사립학교법인들의 파행적인 천만원 대학등록금 사태를 보면서 천박한 배금주의, 물질제일주의를 청산하는 국민적 정화운동이 다시 일어났으면 한다.

20% 국민이 부의 80%를 갖고, 80% 국민이 나머지를 나누는 세상이 정상적인 세상일까? 동네 구멍가게나 슈퍼에서 대학교육을 시키던 세상, 억대연봉 10만명 시대에 대학졸업해도 월급이 88만원이라는 세상이다.

여기서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얼마 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에 사용료 인하를 요청하여 연간 4인 가구 10만원 정도의 감면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새발의 피' 정도인 이동통신사의 매출에 비하면 차라리 전 국민이 사용하는 이동통신요금 인하분(약1조원 예상)을 독립운동가들의 후손과 6.25참전생존미망인 참전생존자들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후원할 것을 제안한다.

오늘 같은 경제제일주의 국가철학으로는 결코 더 이상은 기대할 수 없는 국가보훈처의 보훈사업을 이해하면서 전쟁 61주년이되는 올해부터라도 독립운동가 후손과 6.25전쟁 참전미망인, 고령 생존자들을 모셔야 한다.

오늘의 번영과 영광을 앞서 희생하신 선조들과 함께 나누는 세상이 내일의 대한민국을 살아갈 후손들에게 가장 의미있고 중요한 오늘의 세대가 만들어야 할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헤드라인제주>

<지병오 헤드라인제주 독자권익위원장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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