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원복지재단이 3월14일로 법인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 법인에서는 아동중심의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제주장애인요양원'과 성인중심의 '제주케어하우스' 그리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송파구직업재활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새삼스럽게 우리가 10년간 해온 일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깊이 마음에 되새긴 소명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중증장애인에 대한 인권과 복지를 소홀히 하는 국가와 사회는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약자들에 대한 복지에 부담감을 갖게 되며 경증장애인에게도 생산성을 요구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실업자 등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들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인감의 존엄성이라고 하는 가치를 소홀히 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생명경시 풍조로 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마치 사소한 환경훼손이 '온난화, 대지진, 쓰나미' 같은 대재앙으로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오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장애인에 대한 인권과 복지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국가와 사회는 경증장애인, 사회적약자, 실업자 등 모든 국민의 고통에 대해 관대하게 접근 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라고 하는 의무에 대한 인식이 선명하다고 판정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의 생존권과 권리를 지키는 일은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하는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일이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우리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장애인복지는 그 국가와 사회의 '정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장애인이 고통 받는 사회라면 머지않아 생명 경시풍조의 형태로 쓰나미나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더 큰 아픔으로 돌아 올 지도 모른다.<헤드라인제주>
<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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