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오늘까지 적극 대화 약속하고 기습철거...이게 뭐냐!"
21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의 기습적인 천막철거 강행으로 인해 91일간 제주도청 앞을 지켰던 노동조합들의 천막농성장이 철거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30여명의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필사적으로 철거를 막아보려 했지만 200여명의 시청 공무원들을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현재 찬 바람을 맞으며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제주시가 강제철거에 돌입한 후 천막이 철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5분, 짧은 시간동안 천막은 해체돼 제주시가 압수했고 어느새 동원된 청소차가 바닥에 물청소까지 순식간에 마무리했다.
이미 금요일에 한차례 예고가 있었고, 노동조합 측에서도 오늘 천막철거가 집행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손쉽게 철거가 이뤄졌다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 측에서는 지난주말 제주도와의 교섭결과를 너무 믿고 있었던 것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온 제주도내 노동조합들은 지난주 금요일 제주시가 천막철거를 연기한 후 즉시 제주도에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교섭을 요청했다.
당시 노동조합 측에서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면 천막을 자진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었고 제주시가 천막철거를 언제 다시 집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노동조합에서는 최대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에서는 제주의료원 사태와 도립예술단 문제, 우성아파트 문제와 관련한 요구안을 제주도에 전달했고 요구안은 제주도 관계자를 통해 각각 제주의료원장과 문화진흥원장 등 책임자에게 전달됐다.
요구안을 확인한 책임자들은 오늘(21일)까지 지속적으로 대화를 가지며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에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를 가지게 됐다.
그러나 너무 이른 희망이었을까 21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와의 교섭에 나서기 전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제주시의 기습적인 방문을 받았고 미처 대비를 하지 못했던 노동조합들은 너무 쉽게 천막을 빼앗겨버렸다.


천막을 빼앗긴 후 찬바람을 맞아가며 제주도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노동조합 관계자들. 이들은 제주도의 약속을 너무 믿었다고 후회하고 있었다.
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솔직히 오늘까지 대화할 예정이 있었고, 오늘 오후 2시에 천막철거가 이뤄질 예정으로 알고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이렇게 기습적인 천막철거가 이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침 9시쯤 시청공무원은 보이지않았으나 경찰들은 모여들고 있었고, 형사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던 찰나 제주시 공무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행정대집행 영장을 읽더니 천막을 철거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들이 제주도와 교섭 중이고 이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자진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막무가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대화를 약속해놓고 이렇게 기습적으로 천막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약속을 미끼로 놓고 뒤통수를 친 것이나 매한가지"라면서 "앞으로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늘 강제철거와 관련해 제주시에서는 정당한 행정집행이었을 뿐 다른의도는 없었으며, 노동문제는 지속적으로 도와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용보 제주시 건설과장은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석달간 시간을 주고 주말까지 자진철거할 것을 기다렸지만 결국 자진철거를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오늘 아침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을 철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늘까지 대화를 약속하고 갑작스레 천막을 철거한 것에 대해서는 "대화는 대화대로 가져나가야 한다. 천막철거는 단순한 행정집행일 뿐 노-정 대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조 과장은 "노동단체에서는 대화와 철거를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노-정 대화와 철거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솔직히 왜 노점상은 단속하면서 같은 노상적치물인 천막은 놔두냐는 민원도 많이 받았다. 행정은 일관성있게 집행돼야 하기 때문에 철거를 하게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른 아침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없을 때를 노려 기습적으로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천막철거 시간은 확정된 것이 없었고, 오늘 오후에 철거를 할까 했지만 기왕 할꺼면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침에 집행을 한 것"이라면서 "오늘 동원된 200여명의 공무원들은 아침 구내방송을 통해 소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주도와의 약속을 믿고있다 기습적인 행정집행으로 인해 천막을 빼앗긴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천막철거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여기고 앞으로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퇴진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막철거로 인해 심각하게 벌어져버린 도와 노동조합간의 관계. 이로 인해 앞으로 제주지역 노동현안 해결이 더욱 험난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꿀먹은 벙어리인가?
측근인사때에도 조용한 전공노
왜 이렇게 됐는지 궁금하네
설마 황태자랑 동창이라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