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2지방선거의 제주도지사 선거에 있어 제주도내 방송 3사 간 보도 경향은 어떤 차이를 보였을까?
제주MBC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광우 씨는 최근 성균관대학교에 '방송보도의 의제설정과 내부 의사결정의 연계성 연구, 제주지역의 2010년 광역단체장선거를 중심으로' 논문을 제출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방송의 보도 텍스트 내용 분석과 기호학적 분석, 담론 분석, 그리고 선거취재기자와 데스크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방송 뉴스의 선거보도 정보원으로는 전국 공통과 지역 고유의 특성이 혼재돼 나타났다. 유력 도지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보도 태도는 긍정적 태도보다 3-4배 많았다.
보도에 무게를 실은 측면을 방송사 별로 보면, KBS제주는 정책 이슈에, 제주MBC는 후보자 개인에, JIBS는 기타에 각각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보도의 경우 한국 언론의 지배적 보도경향과 지역의 사회적 맥락이 반영된 보도경향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특유의 보도경향으로는 '군소후보 주목 보도' 경향과 '정치문화개선 요구보도' 경향이 확인됐는데, 이는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소지역주의 또는 지방정치지향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도 △경마식 보도 △전장 및 대결구조 보도 △자연재해식 보도 △후보자 갈등 보도 △비방 및 의혹 제기 보도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연구자는 "제주지역 특유의 보도 경향은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소지역주의 또는 지방정치 지향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각 방송사별로 뉴스의사를 결정하는 유형 또한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선거사무와 공명선거 캠페인, 선거법 위반 단속과 수사 등에 대한 '선거절차' 의제에 관한 뉴스의사 결정은 방송 3사가 공통적으로 선거보도팀장과 취재기자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자나 정당의 선거운동, 전략, 폭로, 비방 등을 다룬 '선거전략'의 경우 KBS제주는 선거팀장과 기자가, 제주MBC는 보도팀장과 선임기자가, JIBS는 보도국장과 경영진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후보자나 정당의 정책 및 공약을 다룬 '중심주제'에 대해서는 KBS제주는 선거보도팀장이, 제주MBC는 보도팀장과 선임기자 그룹이, JIBS는 보도국장과 경영진이 각각 의사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자는 "방송사의 소유구조와 조직 내부의 인적 구성, 조직문화에 따라 의사결정 구조가 달리 작동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지역정치문화 특성으로는 개방성을 강조하면서도, 섬이라는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 고립성, 그리고 외세의 간섭을 배제하고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립성 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중립과 중도에 대한 강조,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로 얽힌 구조는 사회문화적 특성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따라서 제주지역 방송은 선거보도를 통해 영.호남과 같이 지역주의가 강하게 작동되거나, 규모가 큰 커뮤니티와는 차별화된 보도 양태와 심층구조, 이데올로기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