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내년 농산물 수출 목표치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책정한 반면,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교육비는 절반 수준으로 편성해, 수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8일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중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소관 부서에 대한 예산안을 심사했다.
심사에서는 내년 '농업경영체 조직화 프로그램' 계획이 도마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장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농산물 브랜드 마케팅 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이 프로그램은 300명의 농어업인 대상, 1억2500만원이 편성됐다. 내년에는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절반 수준인 7000만원이 편성됐다.
교육 대상자와 예산이 줄어든 반면, 농산물 수출 목표치는 두 배 이상 뛰었다. 제주도의 내년 농산물 수출 목표는 2900만불로, 올해 1200만불보다 두 배 가량 높게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강창수 의원(한나라당)은 "우근민 도정이 추진하는 수출 1조원을 달성하려면 우수한 농수산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며 "그런데 제주도는 공무원 엘리트 교육을 위해 내년에 4억50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농어업인 교육비는 반이나 날아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공무원 몇명에 엘리트 교육을 해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브랜드 마케팅 교육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의 영어 교육은 본인 스스로 할 수 있지만, 농어업인에 대한 교육은 사설 프로그램이 없다"며 "농어업인 대상 교육은 굉장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줄인 것은) 이들에 대한 애정이 모자란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강관보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예산이 줄어든 이유는 통상협력본부나, 수출 전문 기구가 생기는 것을 대비해 제주도 차원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담아서 예산안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강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고, 농협이나 감협과의 업무 분담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