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라해상풍력발전지구의 개발 면적을 15배 확장하는 내용의 동의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해양동물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4일 "해상풍력 대규모 확장은 해양.생태.학살"이라며 도의회를 규탄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논평을 통해 "신규 지정에 따른 공모 절차 생략 등 절차적 하자와 편법 논란, 바람연금 등 도민이익 공유 방안 부재 논란,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파괴 등 해양환경 파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회가 그대로 통과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논란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고 비인간 존재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며 오로지 기존 사업자의 편의만 봐준 제주도정 및 도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주시 한경면 해안에 이미 10기가 설치된 기존 탐라해상풍력에 더해 이보다 더 큰 8MW급 대형 풍력발전기 9기 추가 설치로 발전규모를 3배 이상 확장하는 이 사업은 남방큰돌고래들의 이동 통로 한복판을 거대한 해상공사판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 해안선에서부터 4km 이내 연안은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요 활동 지역이자 주요 이동 통로인데, 이 사업으로 인해 총 19기의 풍력발전기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게 된다면 제주 연안에 1년 내내 정착해 살아가는 돌고래들의 이동 통로 중간이 끊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돌고래들은 이동이 가로막히거나 또는 발전기들을 피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해서 서식환경이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정부가 남방큰돌고래들의 생존을 보호하기 위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대정읍 신도리 해양생물보호구역에서 직선거리로 겨우 8km 떨어져 있다"며 "멸종위기 돌고래들의 서식처 인근에 대규모 연안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벌이면 공사소음으로 인해 돌고래들은 가뜩이나 줄어든 서식처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조차 마음 놓고 살아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번 탐라해상풍력발전 확장안에 대한 제주도의회 심의에서는 단 한 차례도 사업 예정 해역에서 살아온 비인간 존재들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며 "오로지 공급확대 실적에만 골몰한 재생에너지 사업이 제주 연안 해양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양.생태 학살 탐라해상풍력발전 대규모 확장사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3일 제44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한 '탐라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면적) 변경 동의안'은 제주시 한경면 일대 기존 30MW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중심으로 8MW규모 풍력발전기 9대(72MW 규모)를 추가 설치해 총 102MW 규모로 풍력발전단지를 확장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새로 설치하는 풍력발전기는 약 230m 높이에 달한다. 사업 면적도 기존 51만5000㎡에서 786만3402㎡로 15배 늘어난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