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경 서훈 취소" 촉구...제주 '4.3 버스' 육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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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서훈 취소" 촉구...제주 '4.3 버스' 육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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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제주.여순 피해자.시민사회단체 연대 답사 진행
“가해자가 영웅 되는 역사 끝내자”...학살주도 인물 관련 현장 확인
15일 박진경 추도비 옆에 설치된 '박진경과 제주4.3'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nbsp;<br>
박진경 추도비 옆에 설치된 '박진경과 제주4.3'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국가보훈부가 제주4·3 강경 진압을 지휘한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잘못된 서훈을 바로 잡기 위한 '4.3버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육지로 가는 4·3 버스'를 진행한다. 제주4·3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가 폭력의 가해자들이 영웅으로 추앙받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시민들의 여정이다.

이번 행사는 역사 단체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 등으로 마련됐다. 40여 명의 참가자가 제주4·3과 한국 현대사의 아픔이 서린 육지부 주요 현장을 직접 답사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14일 제주를 출발해 이틀간 한국 현대사의 상흔이 남은 현장들을 방문한다. 주요 방문지는 △제주4·3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여순 10·19 역사관 △학살 주도 인물의 기념물 실태를 파악하는 경남 남해 박진경 동상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리는 민간인 학살 현장인 대전 산내 골령골 △당시 토벌을 주도한 책임자의 역사적 공과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충남 천안 조병옥 생가터 △국가 폭력 가해자의 안장 문제 및 서훈 논란의 중심인 서울 국립현충원 등이다.

답사단은 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하며 무고한 양민 학살의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남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서훈 취소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잘못된 서훈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제주와 여순 등이 연대해 가해자가 영웅으로 둔갑한 현실을 바로잡아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역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박진경 대령의 서훈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국가보훈부는 부처 재량으로 발급 취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련 규정을 살펴보고 있다.  

박 대령은 1948년 5월 당시 제주에 주둔한 9연대장으로 강경진압 작전을 주도하다 40여일 만인 그 해 6월 부하들에게 암살당했는데, 이후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전몰군경이라는 이유로 을지무공훈장에 추서됐다.  

전시에 공적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은게 아닌, 사실상 4.3당시 진압작전의 공적으로 훈장을 받은 셈이다. 

국방부가 무공훈장 공적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있지만,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부는 이달 중 서훈 취소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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