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인권포럼 "평화인권헌장, '성별정체성' 삭제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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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장애인인권포럼 "평화인권헌장, '성별정체성' 삭제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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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도가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선포한 가운데,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평화인권헌장에 '성별정체성'이 삭제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주도가 4.3의 정신을 계승하고 모든 도민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장을 제정하고 선포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선포 당일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 역사적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헌장 선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장은 도민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라며 "혐오와 차별의 목소리로 가득한 세력에 휘둘리는 것은 소수의 목소리와 4.3의 진실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우리는 환영의 선포식 뒤에 가려지고 지워진 도민들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인다"며 "도민참여단의 노력과 제정위원회의 결정이 있었음에도, 최종 선포문에서 ‘성별정체성’이 끝내 삭제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성별정체성은 개인이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에 대한 정체성으로, 개인의 존엄성과 자기결정권에 속하는 기본적인 정체성이다"며 "따라서 성별정체성은 존중의 대상이지 배제나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인권선언 제2조에는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듯이, 우리 사회에는 장애와 함께 성별정체성에 대한 고민까지 홀로 감당하며 살아가는 성소수자 장애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장애인이면서 여성일 수 있고, 노인이면서 장애인일 수 있으며, 또한 장애인이면서 성소수자일 수 있다"며 "성별정체성이 배제된 것은 우리 주변에 분명히 존재하는 가장 취약한 위치에서 차별을 겪고 있는 이들을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장은 평화와 인권의 가장 낮은 위치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야 하며, 도민 누구나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더 나은 제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제주평화인권헌장이 단지 실효성 없는 선언적인 문서로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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