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발전 2기 건설하면 연간 110만톤↑ 탄소배출 불가피"
제주에서 한국동서발전(주)과 중부발전에서 구좌읍 동복리와 제주시 삼양동에 대규모 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에서 '탄소 중립'에 역행한다며 사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을 비롯해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녹색당,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여민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여성인권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제주YWCA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은 25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선언은 허구인가"라며 가스발전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제주행동은 "동복리에 이어 삼양동에 추가로 건설될 예정인 가스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자료가 공개됐다"며 "제주복합 3호기 건설사업 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해당 시설이 운영될 경우 연간 가스 사용량은 19만3771.2톤이며, 이에 따른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53만7503.64톤 CO₂eq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동복리에서 추진 중인 가스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치면 연간 110만 톤 CO₂eq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 추가로 배출될 예정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온실가스의 막대한 배출도 문제지만, 이번 가스발전소 건설의 명분과 목표들 역시 상식 이하의 주장들로 가득 차 있다"며 "가장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것은 가스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방식이다"고 꼬집었다.
제주행동은 "삼양동에 들어설 가스발전소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거의 50%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런데 해당 시설은 지금 착공해도 2028년에나 가동이 가능한데, 겨우 2년 만에 그 절반 가까이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중부발전 측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보급이 늘어나면 자신들이 전기를 적게 생산하게 되고, 그 결과 가스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며 "이는 기후영향 저감 방안이라고 보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기만적인 논리다"고 일축했다.
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중부발전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국제적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질 일이다"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해당 시설의 가동 필요성도 줄어들게 될 텐데, 그렇다면 왜 굳이 지금 이 시설을 짓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행동은 "더 놀라운 점은 이번 사업이 정부의 노후 석탄발전소 퇴출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석탄발전소는 제주도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기존 중유 발전소 조차 퇴출하지 못한 상황에 전력 사정이 좋은 제주도에서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가스발전소를 짓겠다는 말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스발전소 추가 건설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