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한천교 존치...복개구조물 철거 친환경 공법 도입 추진
차선 축소 부분적 통제 한천교 상단도로, 5개월만에 정상화
태풍이 내습할 때마다 범람 위험이 제기됐던 제주시 한천 일대의 복개구조물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초 계획했던 공사 내용 중 서문로~용문로 간선도로에 위치한 한천교(제1한천교)는 그대로 존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철거를 염두에 두고 2차로로 부분적 통제(차선 축소)가 이뤄졌던 한천교 상단도로는 오는 26일부터 종전처럼 4차로로 다시 개통된다.
제주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계획(2차 변경)이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총 사업비 규모는 종전보다 36억원이 증액된 42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2차 변경 계획은 지난 5월 공사가 본격 착수될 즈음에 발표했던 내용과 비교해 제1 한천교 교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교량은 2007년 태풍 '나리' 때 하천 범람으로 크게 파손됐다가 복구됐다.
제주시는 당초 이번 정비공사에서 이 교량도 완전히 철거해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시행한 한천교 구조물 정밀안전점검을 한 결과 양호한 수준인 B등급으로 나타났고, 계획한 홍수 대비 여유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존치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점검 결과 확인된 일부 손상 부위에 대해선 교량 기능 개선 공사를 지난달까지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량 철거를 위해 지난 5월부터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해 운영했던 통제 상황은 모두 해제된다. 제주시는 이번 주중 한천교 상단도로에 대한 포장공사와 차선 도색작업을 한 후, 26일부터 종전처럼 4차로로 개통하기로 했다.
이 구간의 차량 통행이 5개월만에 정상화되면서 서문로~용문로 일대 차량 정체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용한로(용문로~탑동방향 동한두기 입구) 중 복개구조물로 덮여있는 제1한천교에서 제2한천교 지점까지의 344m 구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일부 구역의 주차 목적의 통행을 제외하고는 차량 운행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복개구조물 철거 과정에서 집수처리시설을 설치해 구조물 소분 시 발생하는 분진물의 하천 유입을 방지하고, 소분할 부재 인양 후 별도 압쇄 처리함으로써 하천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철거공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총 사업비와 관련해서는 한천교 존치 결정으로 16억 원이 줄어들지만, 친환경 철거공법 도입으로 52억 원이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총 36억 원이 증액된 429억 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태균 제주시 안전총괄과정은 "한천교 상단도로의 차량통행은 정상화되지만, 한천교 북측 연결부위의 복개 구조물이 철거되는 2026년 상반기부터는 왕복 4차로에서 3차로로 일시적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차선축소 일시 해제로 지역 주민 등 도로 이용자의 교통 불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울러 친환경공법 도입으로 철거에 따른 분진물의 하천 유입을 방지하게 되어 하천오염 우려를 해소하게 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불편 해소 및 재난 예방을 위해 적기에 사업이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공사, 향후 일정은?
이번 한천 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은 1994년 설치된 한천 복개 구조물을 30년만에 완전히 철거하고, '개방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철거되는 상판 구조물의 폭은 36m에서 최대 45m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한천교는 그대로 존치되지만, 제2한천교는 완전히 철거후 다시 가설된다.
복개 구조물이 철거되면 하천 가장자리에 '반복개' 구조물인 캔틸레버 구조물을 가설해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든다.


반복개 구조물의 도로는 동쪽 가장자리(동룡주택 인접)는 왕복 차로, 서쪽 가장자리(한라아파트 인접)는 일방통행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서측 차량 통행로 옆에는 노상주차장 117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2026년 12월까지로 예정돼 있으나, 이 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천정비공사에 따른 교통흐름 최소화를 위해 정비사업구역 외의 용연교(용한로 중 용연 구름다리 진입로 입구) 재가설 공사도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이 공사는 가설교량을 먼저 설치해 차량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한 후,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을 설치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일방통행로(용연→탑동 방향)로 설정돼 있는 용연교가 재가설되면 양방 통행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