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품귀, 치솟는 요금'...제주도, 정부에 항공교통난 대책 긴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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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품귀, 치솟는 요금'...제주도, 정부에 항공교통난 대책 긴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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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부지사 국토부 방문, "제주기점 항공노선 확대" 건의
"제주도 항공교통은 대중교통 수단...도민 부담 가중"
오영훈 지사 "항공사 '갑질상술'에 분노...도민의 이동권 보장돼야"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해 국제선 항공편은 늘리고 국내선은 줄이면서 제주 노선의 항공기 좌석난이 매우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제주노선 공급좌석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해외운항 항공기 증편으로 제주기점 항공편수가 감소하면서 도민과 관광객 불편이 심화되는 것과 함께 제주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부지사는 이날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만나 “제주의 항공교통은 대중교통 수단이자 제주경제의 중심 인프라임을 감안해 제주항공노선 공급좌석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기점 항공편수 감소로 국내선 좌석 품귀현상이 가중되면서 봄맞이 개별관광객,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의 항공좌석난이 이어지고 치솟는 항공요금으로 인한 제주도민의 경제적 부담 등의 문제도 전했다.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제주도 항공노선의 좌석난 문제 등에 따른 대책을 건의하고 있는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헤드라인제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제주도 항공노선의 좌석난 문제 등에 따른 대책을 건의하고 있는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헤드라인제주

김 부지사는 “제주도민 항공좌석 확보의 어려움과 항공요금 대폭 상승에 따른 부담 가중에 대한 해결방안 도출이 절실하다”면서 “제주노선 항공기 좌석난 해소를 위해 항공편수 확대 또는 특별기 투입, 중소형 기종을 대형으로 대체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는 제주도의 애로점과 요청사항에 대해서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오는 3월 26일부터 항공 하계스케줄이 적용된 이후 문제점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번 국토부 방문에서 3월1일부터 중국인 인천공항 입국일원화 해제됨에 따라 제주-중국 간 직항노선 재개 등 코로나19 이전 5개국 27개 노선의 국제정기항로 운항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제주도는 이날 제주지역 관광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대회의실에서 제주관광활성화를 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주요 항공사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관도 참석했다.간담회를 통해 국내선 공급좌석 확대와 항공운임 안정화, 국제항공노선 정상화 방안 등과 관광객 유치 마케팅 활성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3일 열린 제주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헤드라인제주
23일 열린 제주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 ⓒ헤드라인제주

한편, 오영훈 지사는 24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023년도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에서 항공사들의 국내선 항공편 감축을 '갑질상술'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오 지사는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하늘길은 도민의 대중교통"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와 제1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행복권과 평등권에 비추어볼 때 이동권은 법률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제주 기점 항공 좌석 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나 줄어들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며 "이런 품귀현상을 틈타 제주-김포 왕복 항공권이 25만 원을 넘어서는 등 갑질 상술이 등장해 온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오 지사는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을 독과점으로 운항하면서 정작 도민의 이동권 배려는 뒷전인 항공사의 일방통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동권이 법률 등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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