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생산비의 20~30% 차지...결코 수용 못해"
한국전력공사가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일제히 인상하면서 1차산업 분야에서 큰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농업인들은 물론 양식업계에서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광어양식연합회 이윤수 회장은 7일 오전 10시 한전 제주본부 앞에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회장은 "한전이 10월 1일 업종간 형평성을 무시하고 농사용 전기요금을 일률 금액 인상한 것은 전기요금이 생산비의 20-30%을 차지하는 광어양식업계 입장에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칫 잘못하면 손익 분기 경계선에 있는 많은 양식장들이 경영 파탄에 빠질 위험이 커졌다"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산업용이 8.9% 인상되었음을 고려하면, 농사용 '을' 전기요금을 적용받는 양식장을 비롯한 수산업계는 그야말로 경영 파탄에 직면할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현재 광광어양식산업을 비롯한 수산업계는 원가상승과 자유무역협정으로 많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음에도,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은커녕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업종별 비율이 아닌 일률 금액 전기요금 인상으로 업종별 형평성을 무시하고 1차산업 종사자들의 판단을 흐리게하고 있다. 전형적인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우리 광어양식업계 회원들은 양식업계 경영을 뿌리채 흔들 수 밖에 없는 부당하고 불공정한 한전의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를 위해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