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 추가 인선 후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 활동 돌입

[종합]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정책 및 운영계획을 총괄적으로 검토하고 확정할 오영훈 제39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이번 주중 출범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오영훈 도지사직 인수위 준비위원회는 6일 인수위원장에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65)을 내정하는 한편, 오 당선인 비서실장에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역임한 이종우 전 남군의회 의장(64)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추가적인 인수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후 금주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현 민선 7기 도정으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으며 도정 현안과 조직, 기능, 예산 등을 파악하고 민선 8기 운영계획을 세우게 된다.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놓은 주요 공약들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검토해 민선 8기 도정 운영목표 및 핵심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 공약실천 계획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수위 위원은 관련 조례에 따라 2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문위원회 등을 별도로 설치하며 참여 인력을 메머드급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오 당선인은 지난 2일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 운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 당선인은 해단식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역할해주신 선대위 위성곤 총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여러분과 함께 도민 대통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제안된 좋은 정책을 추려 당선인의 철학과 비전을 반영한 도정과제를 세밀하게 만들어내는 작업인 만큼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문위원 운영에도 많은 분들과 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대신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 정파성을 배제하고, 꼭 필요한 인력 중심으로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선거 공신' 또는 진영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인수위 구성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자문위원 운영에 있어 양해를 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된 송석언 전 총장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만들고, 지속가능한 제주 비전을 수립하는데 공감대를 이뤄 인수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내정자는 1995년 제주대 교수로 임용된 후 법과정책연구소장, 법학전문대학원장, 평의회 의장, 교수회장 등을 거쳐 제10대 제주대 총장과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종우 전 의장은 “당선인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