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6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 취임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비대면 취임식에서 "주거 안정을 이루고, 미래 혁신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윤석열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윤석열정부 국토교통부의 목표는 '주거 안정'과 '미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통해 나와 가족이 사는 집이 신분이 되는 현대판 주거신분제를 타파하겠다"며 "서민의 내 집 마련, 중산층의 주거 상향과 같은 당연한 욕구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새 정부의 국토교통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집이 없는 사람은 부담 가능한 집을 살 수 있고, 세를 살더라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 출범 후 100일 이내에 250만호+α의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직접 지자체장과청년·무주택자, 건설업체, 전문가 등을 만나목소리를 듣겠다"며 "국민과 소통하며,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공급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층과 무주택 가구를 위한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집의 사전청약도 조기에 추진하겠다"며 "특히, 파격적 재정·금융지원, 청년 맞춤형 LTV·DSR 적용, 세제혜택 등을 통해 기초자산이 부족한 청년도 내집 마련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사업,금융·세제 등의 규제 정상화도 관계부처와 함께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며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질서 있게 실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공공임대주택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 혁신, 차별과 배제 없이 함께 잘사는 임대주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주거복지의 미래를 준비하고,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거와 생활, 공공서비스 등이 결합된 미래 주거복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지금 우리는 ‘모빌리티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우리의 정책도 공급자 중심의 ‘교통’에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의 조직도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에서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지향적 조직구조로 재설계 하겠다"며 "국토교통부 교통분야의 영문명도 Ministry of Transport에서 Ministry of Mobility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2027년이면 일반 시민들이 사실상 완전자율인 차량을 탑승할 수 있는자율주행 레벨4 시대가 개막한다"며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UAM의 종합 실증에 착수하고, 2025년에는 서울 등에서시범 운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빌리티 혁명의 기본 인프라인 스마트시티, C-ITS, 디지털 트윈 국토 구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모빌리티 혁명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대한민국을 스마트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청년들이 모빌리티 등 국토교통분야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며 "저는 취임 즉시 이 청년들을 만나겠다. 이들의 사업을 어렵게 하는 규제가 무엇인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듣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성이 높고, 기업의 수요도 많은 국토교통 데이터도 대폭 개방하겠다"며 "데이터의 개방과 융복합으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 수많은 창의적인 스타트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우리가 처한 대내외 정책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며 "국토교통부가 국민의 위기 극복에 동행하겠다.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안전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적 건설현장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건설안전을 강화하겠다"며 "촘촘하고 빠른 교통망 구축을 통해 출퇴근 불편을 덜어드리고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국토교통부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봤다"며 "LH 사태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부동산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을 불편하고 힘들게 했다.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기 보다 혁신에 뒤쳐진 모습도 보여왔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국토교통부 직원들의 전문성을 느꼈다. 국토교통부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저는 국토교통부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부처, 직원들이 소신 있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부처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언론, 그리고 현장의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항상 열려 있는 부처, 변화를 선도하는 부처로 만들고 싶다"며 "제가 그 변화를 이끌겠다. 열정적인 국토부 공직자들과 함께 주거 안정을 이루고, 미래 혁신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