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갯녹음 심각...제주도와 정부는 보호대책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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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갯녹음 심각...제주도와 정부는 보호대책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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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제주 해안 갯녹음 현상 조사결과 발표.해결촉구 기자회견
4일 오전 10시 녹색연합이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해안 갯녹음 현상 조사결과 발표 및 해결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4일 오전 10시 녹색연합이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해안 갯녹음 현상 조사결과 발표 및 해결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녹색연합은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해안 갯녹음 현상 조사결과 발표 및 해결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 행정부처와 제주도는 갯녹음 확산 방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전국적으로 갯녹음은 현재 실태조사 중심에 머무를 뿐,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제주의 경우,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환경오염의 복합적 요인이라는 의견이 많으나, 아직 추정과 현상 확인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 해양상태계,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기초 데이터와 조사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제주도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또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종, 취약종 등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생물이 많지만 해수면, 표층 수온 기록 외에는 해양 내부 구조, 해양생물종과 서식처 환경 변화에 대한 기초 자료와 조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질관리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다. 도두하수처리장의 사례처럼 미처리 오폐수 해양 방류, 집중호우시 하천정비·연안 육상해역의 개발 등에서 발생한 오염원의 해양 유입, 육상 양식장 배출수 등으로 수질오염, 해양생태계 영향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상주 인구 및 관광객의 증가, 연안 개발사업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제주도의 섬 환경수용성을 중심으로 수질관리, 오염물질 배출시설 및 산업 규제, 연안개발사업 계획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녹색연합 윤상훈 전문위원이 바다숲 훼손 사진을 보여주며 갯녹음 현상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녹색연합은 무엇보다 근본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제주의 경우 해조류와 해저 서식동물 개체수가 인공바다숲 조성 전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바다숲 안정화 조처를 하지 않았고, 지자체에 바다숲 관리·감독 권한을 떠넘긴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바다숲 조성사업을 갯녹음이 있는 암반이 아닌 자연암반에 시행하고, 평가지표와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정이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1733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제주바당(바다) 살리기' 계획 역시 인공바다숲 조성, 수산종자매입방류, 바다지킴이, 침적폐기물 수거 등에 집중되어 있다"며 "원인을 통제하지 않고, 현상을 수습하는 임시처방식 정책으로는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녹색연합은 "위기 상황의 제주 해양생태계를 지키고, 경관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 상황에 걸맞는 비상 조치가 필요하다"며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제주 바다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이에 맞는 조직, 인력, 예산을 배정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섬 환경수용성을 최우선으로 육상부 오염물질 배출 시설과 산업에 대한 규제 및 관리를 강화하라"며 "제2공항, 연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레저사업, 대규모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 갯녹음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 시민사회, 지자체, 기관, 정부부처로 구성된 민관합동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환경부 등 중앙 행정부처는 제주도의 갯녹음 확산 방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지원 방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나타난 갯녹음 현상. 많은 양의 해조류들이 바위 곳곳에 널려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나타난 갯녹음 현상. 많은 양의 해조류들이 바위 곳곳에 널려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헤드라인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발생한 갯녹음 현상. <사진제공=녹색연합>ⓒ헤드라인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발생한 갯녹음 현상. <사진제공=녹색연합>ⓒ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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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동 2021-11-04 17:19:54 | 220.***.***.159
매년 몇백억 들여서 수중림사업한다고 해조류 때려넣으면 뭐하냐고 지하수가 썩어나가는데....
지하수오염원인은 사실 다들 알지만 쉬쉬하고있음.
제주 윗대가리들은 진짜우리나라에서 제일썩었다. 뻔히
오염물질 배출하는거 신고해도 공무원들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가버 림
다음에 다시와도 그냥 그대로..
축산폐수, 화학비료, 양식장에서 화학물질, 오엄물질 배출하는것이 제일 크다.
솔직히 제주가 바다 오염되면 무슨 가치가 있겠음
환경이 거의 전부인 섬인데 환경관리좀 철저하게해아함

제주사랑 2021-11-04 11:44:52 | 112.***.***.248
당신들도 제대로 사이소, 차타면 안되구 음식 먹어도 안되구, 커피마셔도 안되구 비행기 타도 안되요, 고기도 먹지 말고, 그래야 양돈장이 없어지지, 소고기도 먹지말고, 그래야 축사도 없어지지, 미친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