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제주도 내습, 거센 비바람...17일 오전 '최대 고비'
상태바
태풍 '찬투' 제주도 내습, 거센 비바람...17일 오전 '최대 고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전역 태풍 특보 발효...17일 아침 최근접 통과
초속 30m 강풍, 누적 1000mm 폭우 예고...큰 피해 우려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제주도, 2단계 비상체제 가동 

[종합] 초속 30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강력한 가을 태풍인 제14호 '찬투(CHANTHU)'의 북상으로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에서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9m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강도의 이 태풍은 16일 오후 7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20km 부근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북동쪽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15일 사이 상하이 동남쪽 방향 해상에서 선회하며 정체상태에 있던 이 태풍은 이날 오후부터 북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속도로 북상한다면, 17일 0시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130km, 오전 6시에는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7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시 동남남쪽 약 5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오전 7시로, 서귀포시는 태풍의 중심에서 40km 거리(제주시 60km)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제주도 동부 앞바다를 통과하게 된다.

이 때가 제주지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중 제주도를 통과한 태풍은 대한해협을 거쳐 일본 오사카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18일 오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찬투가 근접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시내 거리.ⓒ헤드라인제주
태풍 찬투가 근접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시내 거리. ⓒ헤드라인제주

현재 제주도 해상에 이어 밤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 밤 1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대치 발령됐다.
 
기상청은 제주도에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이미 해안지역에는 100~350mm, 산지에는 6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앞으로도 100~300mm, 산지는 4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누적 강수량은 총 200~600mm, 산지는 1000mm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오전 사이에도 시간당 50~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전했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을 보면, 마라도 22.3m, 사제비 21.9m, 지귀도 21.9m를 기록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바람의 강도는 더욱 세질 전망이다. 16일부터 17일 사이 초속 30m 이상(최대순간풍속 35~40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이 근접하는 시점에서는 초속 12~26m의 강풍과 함께, 바다의 물결은 3.0~8.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북상을 하던 중 사흘간 한 지점에 멈춰서며 정체하는 이례적 상황으로 인해, 제주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무려 5일에 걸쳐 태풍 내습이 지속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과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운항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시간대에는 항공편이 전면 결항될 가능성이 높아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대응체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24시간 비상체제 근무 중이다.

제주도내 학교도 이날 오후부터 등교수업을 일시 중지했다. 태풍이 통과하는 17일에는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된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