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이 태풍은 오늘(23일) 밤 제주도를 관통한 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첫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 태풍은 세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지만, 강풍에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태풍은 23일 오전 10시 현재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북상 중이다.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고, 오후 9시에는 서귀포시 북북동쪽 약 40km 부근 육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최근접 시간은 서귀포시는 오후 8시, 제주시는 오후 9시로 예상된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제주도 동북쪽 방향(서귀포~남원.표선~제주시)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를 통과한 후에는 시속 5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이동해, 이날 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어 24일 오전 3시에는 대구 동남동쪽 약 30km 부근 육상까지 진출한 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태풍은 이동하는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가 태풍의 직접 관통 경로에 들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오후에는 제주도 전역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는 시점에서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늦은 오후부터 24일 낮(오후 3시) 사이에 시간당 7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100~300mm, 많은 곳(제주도 산지)은 400mm 이상).

바람도 초속 10~18m(순간최대풍속 3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은 2.0~4.0m, 최대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태풍 북상에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태풍이 폭우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3일 오후 2단계 비상체제 근무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우수맨홀·집수구 등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 및 이물질 준설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행정시 및 읍.면.동별 태풍 대비 수방자재 및 장비를 점검하는 등 태풍 대비 사전 준비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축대 붕괴 △비닐하우스, 농·축산 시설, 양식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찰활동과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천 범람, 월파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행정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황을 공유하고,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명·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TV 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재난상황 및 행동요령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신속하게 안내하기로 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23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행정안전부장관 주재 태풍대비 영상회의에 참석해 "철저한 사전대비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재산피해도 최소화하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 권한대행은 “제주도는 우기가 오기 전 하천, 급경사지, 저류지 등 재해취약지 점검과 지장물, 퇴적토 준설 등을 완료했다”며 “특히 이번 태풍에 대비해 재해취약지 249개소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호우시 세월교 횡단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집중점검으로 출입 통제 등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 체류객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항공기 전면 결항 시, 공항 체류객이 야간 공항 체류 발생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협업 대응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