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 "강충룡 의원 입장문, 사과 없는 변명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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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 "강충룡 의원 입장문, 사과 없는 변명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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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불거진 '성소수자 혐오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이 입장문을 통해 사과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가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고 변명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전교조 제주지부, 정의당 제주도당, 강정친구들, 곶자왈사람들,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등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제정연대)는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않는다면서 그 내용에서는 여전히 혐오를 담고 있는 강충룡 도의원의 입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제정연대는 "강 의원이 내놓은 입장문에는 성소수자 혐오를 반복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는 부재했고, 스스로를 변명하기에 급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남발함으로서 ‘오해’가 ‘오해’가 아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러 연구와 인권 운동을 통해 동성애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목록에서 삭제된 것이 1990년 5월 17일의 일"이라며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동성애가 질병이라는 비상식적인 오해로 인해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전환치료와 사회적 배척이라는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정연대는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않는다면서 그 내용에서는 여전히 혐오를 담고 있는 강충룡 도의원의 입장을 규탄한다"며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에게 도의회 차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정당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30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주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하며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 싫어한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우리 자식들에게 동성애가 괜찮다, 정상적이다,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학습하고 이해시키는 것에 대하여 납득할 수가 없다. 그것은 동성애를 권장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 싫어합니다'라는 발언이 '성소수자 혐오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의도치 않게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입장문에 "유아·청소년기에 동성애가 확대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법·제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학생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옹호.확대하는 조례라는 인식을 재차 드러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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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2021-01-23 00:24:17 | 125.***.***.146
동성애의 진실을 말해도 차별.
에이즈원인은 동성애라는 보건적진실을 알리는것도 차별.
이럴려고 차별금지법 만들려하는가?
동성애에대한 건전한 비판도 못하게하는게 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