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진단검사 폭주...24시간 숨 돌릴 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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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진단검사 폭주...24시간 숨 돌릴 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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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12월 1만 5221건, 누적 4만 665건 검사
1일 최대 2438건 진행...검사인력 연일 '철야 근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진단검사 검수도 연일 최대치 수준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검사 업무를 전담하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담당 인력은 24시간 숨 돌릴 틈 없이 초비상적 철야근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창환)은 12월 들어 21일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진단검수는 총 1만 5221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처음 시작한 후, 누적 검사 건수는 총 4만6656명에 달한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월별 추이. <그래픽=원성심 기자>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월별 추이. <그래픽=원성심 기자> ⓒ헤드라인제주

월 별로 보면 1월에는 9건에 불과했으나, 2월 534건, 3월 1313건, 4월 1398건, 5월 2246건, 6월 2582건으로 점차 늘어났다.

한림읍 지역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던 7월과 8월에는 각각 4501건, 4874건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나, 9월 들어 3135건, 10월 2065건으로 감소했다.

7~8월 검사 건수가 급격히 늘었다가 10월 안정화되는 추이를 보였는데, 11월부터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날이 점차 추워진 11월 들어 8778건으로 4배 가량 급증했고,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이 본격화 된 12월 들어 1만5221건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하루 최대 100여건을 수행했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 급증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를 이어가며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녕성당과 관련해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해 김녕리 주민들에 대해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대기고등학교, 제주일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운영됐던 지난 16일 하루에만 2438건의 진단 검사가 이뤄지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시간당 100건 넘게, 1분에 1.6건꼴로 검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어 한라사우나, 7080용두암라이브카페, 동문재래시장 등을 비롯해 제주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해 18일 1726건, 19일 1327건, 20일 1620건, 21일에는 1398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단검사에 투입되는 인력은 현재 총 13명이다. 이들은 4인 1조, 3개조로 구성돼 공휴일 없이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감염병검사과 인력 3명(연구관1, 연구사 2)이 검사업무를 수행했으나 검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4월 20일부터는 2명을 더 투입해 2인 2조의 비상근무를 진행했다.

이어 6월 23일부터는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직 2명을 더 투입해 2인 3개조를 운영하다 9월부터는 3인 2조를 편성, 12월에 들어서는 타부서의 보건연구사를 추가 투입해 현재 13명으로까지 늘려놓은 상태다.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전원이 진단검사에 동원됨에 따라 행정지원을 위한 근무조도 추가로 편성되기도 했다.

연구원내 인력 총 25명(1일 5명, 5개조)이 행정 지원에 나서며 진단검사에 대한 접수와 결과를 질병관리본부 시스템 등록하고 있다.

이창환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평소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역량은 하루 평균 300건 정도이나 최근 폭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검사 건수가 많아져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철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유전자 추출장비 7대와 핵산증폭장비 5대의 진단장비를 사용해 결과를 분석하고 있고, 총 9000명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물량도 확보한 상태"라며 "앞으로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검사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량의 검체를 짧은 시간에 유전자를 추출할 수 있는 추출장비와 진단장비 추가 확보 등을 위한 긴급 구매 및 검사 인력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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