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지키기 시민모임 "왜곡발언 김경학 의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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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지키기 시민모임 "왜곡발언 김경학 의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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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의원 "쇠똥구리가 삼나무에 살면 기적" 발언에 반박

비자림로 지키기 시민모임은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원이 지난 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멸종위기종 애기쇠똥구리가 삼나무에 서식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환경단체가 서식 주장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김 의원은 환경단체가 애기뿔 쇠똥구리를 잡아다 사진을 찍어 비자림로를 애기뿔쇠똥구리의 서식지로 왜곡하고 조작한 것으로 표현했다면서 "이는 제주의 자연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조사 결과서에서도 애기뿔쇠동구리 등 멸종위기종이 확인된다고 보고하고 있고, 제주도 산합협력단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조사용역에서도 '애기뿔쇠똥구리가 공사구간 주변 목장 초지대를 주서식지로 삼아 서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그럼에도 김 의원은 비자림로 생태모니터링을 했던 시민들에 대해 '왜곡하고 조작해서라도 뜻을 관철시키려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자연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던 것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2일 회의에서 "애기뿔쇠똥구리가 삼나무에 살면 신이 내린 기적"이라며 삼나무에 서식할 가능성이 희박함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실 삼나무는 일제시대부터 지난 1960~70년대 산림녹화를 이유로 7300만평에 엄청나게 많이 식재됐는데, 송당이 삼나무 묘목 생산의 중심지였다"며 "(비자림로에) 시각적으로 잘 조림된 삼나무 숲이 베어져 나가니까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는데, (1100도로)천왕사로 가는 길 앞 삼나무가 베어지는 것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가 제기되는)여러가지 동식물과 관련해서도, 해당 공사구간에 서식하는게 아닌, 그 주변에 서식하는 것"이라며 "쇠똥구리는 마소의 배설물을 먹이로 하며 산다. 삼나무숲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쇠똥구리 잡아다가 삼나무에 매달아놓고 사진을 찍어서 쇠똥구리 서식지라고 찍어서 방송을 탔다"며 삼나무에 있는 애기뿔쇠똥구리는 연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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