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우 주교, 천주교 제주교구장 취임..."고통받은 이들과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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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우 주교, 천주교 제주교구장 취임..."고통받은 이들과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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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주교구장 착좌식 거행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으로 문창우 주교가 취임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22일 오후 2시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문 주교의 착좌식을 거행했다.

이날 착좌식에는 신임 교구장으로 취임하는 문 주교와, 직전 교구장인 강우일 베드로 주교, 주항교황 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 등 주교단, 제주교구 신자들이 참석했다.

착좌식은 알프레드 대사가 강 주교의 퇴임 및 문 주교의 취임을 축하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말 낭독, 착좌예식 목자지팡이 전달, 성수예식, 순명서약 등으로 거행됐다.

문 주교는 취임 인사말을 통해 제주교구 신자들에게 "제주도민들의 상처와 아픔 위로하고 위로하는 것은 부활의 몸짓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문 주교는 "오늘날 제주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면서 "전국 최고의 관광객 숫자를 매년 돌파하면서도 어느 누구 하나 점점 훼손되고 아파하는 제주의 모습 책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조물 조차 모두 하느님의 계획아래 창조됐지만, 펑펑 과소비와 더불어 아직도 개발의 유혹 멈추지 못한다"면서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름의 자본주의의 횡포가 이곳 제주의 심장부를 할퀴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문 주교는 "역사적으로도 제주는 4.3의 아픔이 70년 넘게 자리한 아픔과 고난의 땅"이라며 "이로 인해 트라우마와 함께 제주도민들은 원통하다말 한마디 못해 왔다. 여기에 교회의 역할과 신학적 과제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형인 강정 해군기지와 제2공항 갈등, 내년 120년 맞는 신축교안, 일명 '이재수의 난'으로 일컬어지는 충돌과 갈등 역시 제주도민들이 겪은 십자가"이라며 "제주도민들의 상처와 아픔 위로하고 위로하는 것은 부활의 몸짓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는 동시대를 살았던 너의 이웃, 너의 도움이 필요했던 약하고 짓밟히고 억울하게 고통당한 가난한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해 주었나'라고 묻고 계신다"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우선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 따르는 길"이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22일 거행된 제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착좌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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