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화폐 사용처, 하나로마트 포함여부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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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역화폐 사용처, 하나로마트 포함여부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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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 "농협 하나로마트 가맹점서 제외해야"
한농연 "대형마트.유흥주점 제외한 모든 곳 사용할 수 있어야"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빠르면 이달 말부터 발행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이의 사용처를 두고 일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상인회 등에서는 농협 하나로마트를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으로 확대될 경우 시장과 골목상권 등으로 경제부양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농업경영인 단체에서는 이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현진성)는 3일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사용처에서 하나로마트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농연은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과 인센티브 제공으로 재래시장과 소매업 등이 활기를 되찾게 되면, 제주산 농산물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농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하나로마트를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배제할 경우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란 지역화폐 당초 목적이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주지역 내 일반 유통업체의 농축산물 매출비중이 20% 수준인 반면, 제주시농협과 하귀농협의 경우 전체 매출의 55%가 농축산물이 차지하고 있어 제주산 농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지역화폐를 전통시장과 함께 하나로마트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화폐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당초 목적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이익 역외유출이 발생하는 대형마트와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하나로마트를 가맹점에 포함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가맹점 모집에서 지역 하나로마트가 접수를 해오면 개별 심사를 할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듣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모집은 다음주 중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관련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빠르면 이달말부터 지역화폐 발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200억 원을 시작으로 해서 2021년 1500억 원, 2022년 20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화폐 유형은 카드형 및 모바일형뿐만 아니라 지류형으로도 발행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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