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제주도 시내면세점 신규허용 결정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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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제주도 시내면세점 신규허용 결정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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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상공인연합회 광역지회장단, 기재부 규탄 기자회견
"면세점 신규 출점은 제주도 소상공인을 나락으로 내모는 것"

기획재정부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이 초토화된 제주지역 상황에 아랑곳없이 일방적으로 대기업 시내면세점 특허 신규허용을 결정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국의 소상공인들도 한 목소리로 기재부를 강력 규탄했다.

전국 소상공인연합회 광역지회장단은 13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재부가 직접 나서 제주도 시내면세점 신규 허용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갑주 전남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은 전면 입국 금지되어 전멸했고, 국내 관광객들도 연휴 때나 찾아볼 수 있는 상황으로 제주도 전체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이와 같은 결정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재부의 이번 결정을 철회하라고 온 제주도 민심이 들끓고 있는데 국정감사 기간인 현재까지도 기재부는 이 결정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라며,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나서 제주도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허용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규 시내면세점은 사실상 대기업이 운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 진출을 사실상 염두에 두고 대기업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제주도 현지의 의혹의 목소리도 높은 실정” 이라며, “지역 소상공인이 살아야 전국 소상공인과 나아가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명한 명제 하에 앞으로 제주도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주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인철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지난 4월 폐업했고, 나머지 시내면세점 2곳마저 -90%대 매출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또다시 시내면세점을 허가한다면 반경 2km 안에 3곳의 시내면세점이 경쟁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현재의 면세점에 또 하나를 추가하겠다는 것은 제주도 소상공인들을 나락으로 몰아붙이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박 회장은 “제주도는 평년 일평균 40여개의 소상공인들이 폐업하는데 반해 올해는 일평균 60개 수준이며, 특히 시내면세점이 모여 있는 신제주 지역의 폐업률은 현재 2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기재부는 시내면세점 신규 출점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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