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읍 확진자 15명 접촉 확인...왜 '2일 동선'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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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읍 확진자 15명 접촉 확인...왜 '2일 동선'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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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동선만 공개...15~18일 비공개로 불안감 증폭
검사 받은 후에도 버젓이 외출...방역관리체계 허점 노출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광진구 20번)을 받은 70대 여성에서 시작된 3차 감염자로 분류되는 제주도 26번째 확진자인 제주시 애월읍 거주 A씨(여)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애월읍 지역 이동동선에서 접촉자는 15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접촉자 확인은 '무증상'이라는 이유로 '확진판정 2일 전부터'의 동선에 국한된 것이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A씨의 정확한 이동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위성항법장치(GPS), 카드사용내역, 현장 CCTV 분석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촉자 15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의 접촉자는 당초 4명에서 21일 오후 기준 16명으로 발표됐는데, 자택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진 가족은 2명이 아닌 1명으로 확인되면서 15명으로 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외된 접촉자 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종적으로 확인된 접촉자 15명은 모두 A씨가 애월읍 지역 이동동선에서 접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공개한 A씨의 동선을 보면, 확진판정을 받기 전날인 19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애월읍 소재 음식점인 황금가마솥밥을 이용하면서 지인 1명과 음식점 직원 3명이 격리대상으로 분류됐다. 

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인 20일 오전 11시54분부터 58분 사이 애월농협 봉성지점 365코너(ATM)를 이용했고, 이어 낮 12시 14분부터 12시 45분 사이 애월읍 소재 음식점 어사촌 도야지를 방문하면서 손님 8명 및 지인 2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3일 공개한 A씨의 19~20일 동선 및 접촉자. A씨는 2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버젓이 지역내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방역대응체계의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23일 공개한 A씨의 19~20일 동선 및 접촉자. A씨는 2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버젓이 지역내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방역대응체계의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그런데 A씨는 지난 한림읍 호박유흥주점에서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2차 감염자로 분류되는 한림읍 거주 21번과 24번 확진자와 동석하면서 이 과정에서 3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일 A씨는 21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한림읍 찻집(정다운사랑방)에 들른 후 두 확진자와 단란주점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A씨가 무증상이었다는 이유로 15~17일 세부 동선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사고 있다. 제주도의 동선 비공개는 무증상자는 검체 채취일 2일 전부터 이동 동선을 공개하도록 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자 동선 공개 안내지침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2차 감염자와의 접촉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 감염시점이 확실히 유추되는 상황임에도 '2일 전 공개' 원칙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동선과 관련한 내용들이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봉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26번 확진자와 관련 최종 확인되지 않은 이동동선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면서 “부정확한 정보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자의 협조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동선 비공개 논란과 더불어,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당일 조치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한림읍 정다운사랑방과 호박유흥주점 등의 이용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한창일 때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방역당국의 신원확인으로 뒤늦게 검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에도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고 버젓이 은행과 음식점 등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발표 자료를 통해 "오전 10시쯤 방역당국이 애월읍 소재 B씨의 자택을 방문해 격리조치하는 한편, 코로나19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A씨의 '외출'이 확인되면서 방역체계의 허술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A씨와 관련한 비공개 동선 및 자가격리 미이행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 불안감은 커져가는 가운데, 어도초 학부모들은 이틀째 '등교 거부'를 이어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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