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공사 실시계획 고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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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공사 실시계획 고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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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학생들 교육문화환경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녹지 파괴, 갈등 조장, 예산낭비 6차선 도로계획 철회해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건설 구간. ⓒ헤드라인제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건설 구간.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5일자로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실시계획을 고시하면서 조만간 사업이 본격 착수될 예정인 가운데,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이 도로 개설사업은 비용대비 편익이 0.65에 불과한 사업"이라며 "녹지를 파괴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6차선 도로 개선계획에 대한 고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그동안 제주도민들과 시민단체, 정당 등은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도시우회도로 건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해 왔다"며 "이미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를 더 이상 파괴하지 말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도로건설을 하는데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그만두라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또 "도로건설을 위해 이미 매입한 부지는 녹지공원을 조성하라는 대안도 제시했다"며 "그러나 제주도는 이러한 의견을 무시한채 실시계획을 고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도민들이 이 사업에 반대하는 이유에 다시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시민들과 같이 논의해 나가야 한다"며 "6차선 도로인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새로 개설하고자 하는 도로 사이로 6차선 일주동로와 4차선 중산간동로가 이미 존재하는데, 도로 정체가 일어나는 곳이 전혀 아니다"면서 "제주도가 공표한 지방도 교통량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2년 사이 교통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굳이 도로를 더 낼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고시된 공사의 기점은 서홍동 1530-6, 종점 동홍동 564로 돼 있는데 그 한가운데에 서귀포 학생문화원과 유아교육진흥원이 있고 그 앞에는 서귀포시 아동청소년이 사용하는 녹지공간이 있다"며 "서귀포 시내에 드물게 존재하는 녹지공간을 포클레인으로 다 밀어버리고 도로를 건설해버리면 학생들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근처에만 초등학교를 포함한 학교가 6개나 된다"며 "계획 부지내 제주도교육청 소유 토지가 2필지 7318㎡가 있는데, 교육청은 현 시설을 이전하지 않고 보존하겠다는 입장으로, 제주도가 교육청과 원만한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둘러 실시계획을 공고한 제주도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게다가 제주도는 교육청이 토지매각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용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교육청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보다 권위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제2차 제주도 도로정비기본계획(2011-2020)에 따르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의 비용(327억) 대비 편익(211억)은 0.65로 굉장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더욱이 환경단체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4.2km 구간을 세 개의 구간으로 나눠 별도 사업으로 추진했다’는 의혹에 대해 왜 아직까지 속 시원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그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총 123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4.2km 구간을 왕복 6차선 도로(너비 35m)로 신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논란이 됐던 구간은 서홍로와 동홍로를 잇는 1.5km의 제1구간으로, 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도로의 일부가 서귀포학생문화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문화원 앞에 조성된 잔디광장 일부가 편입돼 없어질 상황이다. 

또 학생문화원과 학교들이 즐비한 이 일대에 도로가 관통할 경우 학생들의 교통안전 위험이 우려되고, 학습권 침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교육당국에서는 '지하차도' 내지 '우회 건설' 등의 대안을 제시해 왔는데, 그럼에도 제주도는 '지상차도'로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해 논란을 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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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2020-06-12 20:15:03 | 61.***.***.125
학생문화원 공원주변으로 기존의 마을도로가 있습니다.
그 도로를 이용하여 교회 뒤를 돌아 우회하는 도로를 개설하면 공원도 보호하고 소나무도 보호하고 학생들도 보호하고 모두에게 좋은 안 같은데,
어떤가요?

어이가 읍다 2020-06-12 17:20:57 | 211.***.***.223
비가 오고 토요일 저녁 그리고 서귀포 오일장 일때 한번 일호광장주변의 6차선 일주동로, 4차선 중산간동로에 한번 와보고 말해라
차량통행량 숫자놀음만 하지말곡
진짜로 제대로 막히면 6차선도로가 중앙여중 토계촌 입구부터 삼성여고 건너까지 주차장이 따로 없고 4차선 중산간동로는 구 서홍동 사무소 부터 토평 4거리까지 사람 돌아버리도록 밀림니다.
녹지녹지 하는데 진정한 녹지는 사람이 접근할수 없는 환경을 만들때 진정한 녹지라고 봄니다.
지금 녹지라는 곳은 반려견이나 들고양이들의 화장실이 된지 오래 됬는데 이런것에 녹색당이 신경을 썻으면 합니다.
이슈만 찾지만 말곡

엿먹어라 2020-06-12 14:00:49 | 117.***.***.176
제주도는 아프리카가 아니다. 조금 떨어진 한라산엔. 녹지가 무궁무진하다. 학생문호학생문화원 이전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했는데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데 이들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