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뉴오션타운 환경영향평가는 무효...사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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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뉴오션타운 환경영향평가는 무효...사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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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 사업 철회 촉구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의 개발사업 반대 캠페인.ⓒ헤드라인제주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의 개발사업 반대 캠페인. ⓒ헤드라인제주

환경파괴 및 경관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에 대해 법적 전문기관에서도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그대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지, 반대대책이가 이를 강력 규탄하며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송악산 개발반대책위원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중대한 오류로 점철된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제주도정은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를 전면 무효화하고 뉴오션타운 사업을 완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송악산 일대를 역사문화유적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제주도정이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제시한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묵살하며 개발사업자인 신해원 유한회사만을 두둔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송악산 일대가 중국자본의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파헤쳐질 위기에 놓여 있는데도 제주도정은 문제없음만 되뇌고 있다"면서 "송악산의 소중한 역사문화 유적이 파괴되는 것에는 관심 없고, 왜 사업자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일제강점기와 제주4·3, 한국전쟁 등 한국 근대사의 역사문화유산을 훼손하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대책위는 "송악산 일대가 세계자연유산급의 지질학적 가치를 충분히 갖고 있음에도 제주도정은 적극적으로 보전해야 할 행정적 책임을 방기한 채 오히려 환경영향평가에서 중대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며 대규모 호텔 건립을 용인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전문기관 검토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사업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신해원 유한회사가 추진하는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송악산 유원지 일대 19만1950㎡ 부지에 총 3700억원을 투자해 대단위 호텔(461실)을 건설하고, 캠핑시설과 각종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송악산 능선에 들어서는 숙박시설 면적만 전체 사업면적의 26%를 차지하는 5만여 ㎡에 달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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