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났던 제주관광, 회복세...'2500원' 항공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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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났던 제주관광, 회복세...'2500원' 항공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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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직격탄 내국인관광객, 회복 조짐
주말 국내선 탑승률 80%↑...외국인시장은 '개점휴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대 위기에 빠진 제주관광이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인바운드 시장은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이지만, 내국인 시장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무사증 입국'이 중단된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은 160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만3482명이 입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95.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사태가 처음 확산될 즈음인 지난달 21일 제주기점 중국노선이 24편에 달했고, 탑승률 86%(탑승자 3697명)에 달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총 27만210명으로, 지난해(44만6396명)와 비교해 3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율 자체만으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지만, 지난 주 무려 50%에 가까운 감소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다.

내국인 입도객을 1일 단위로 보면, 지난달 28일 '3만4980명'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이달 5일에는 절반도 안되는 '1만587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감소율은 무려 51.9%.

예년의 절반수준인 2만명도 되지 않는 내국인 입도객 기록은 지난 주 수요일인 12일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13일부터 입도객은 다시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13명 2만4409명, 14일 2만5936명, 15일 2만7679명, 16일 2만6120명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율은 26~29%를 보였다.

제주관광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수치이지만, 감소폭이 점차 줄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선 항공편의 탑승률도 크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기점 전 노선 평균 탑승률은 지난 14일 83.9%, 15일 87.0%, 16일 80.8%를 기록했다. 

김해, 청주, 대구 등의 노선은 60~70% 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가장 많은 항공편이 운항되는 김포노선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주만 하더라도 전체 평균 탑승률은 50%대, 대부분 지방노선은 20%대에서 40%대의 극히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회복이다. 

실제, 지난주에는 탑승률이 극히 저조하자 일부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고육지책으로 제주~김포노선의 항공요금을 단돈 '25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현재는 대부분 1만원대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제주관광이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는 내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바이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유명 SNS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감염병 청정 제주' 투어를 통해 내국인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김포공항을 비롯해 육지부 공항 5곳, 지하철 45곳, 영화관 26곳 등 다중집합장소에서도 '당신이 몰랐던 제주이야기 이미지'를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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