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선흘2리를 제2의 강정으로 만들 작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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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선흘2리를 제2의 강정으로 만들 작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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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주민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불허 촉구
"제주도정, 사업자 편들며 갈등 부추겨...퇴진운동 불사"
선흘2리 주민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선흘2리 주민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이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에 휩싸인 가운데, 주민들이 19일 제주도정에 사업불허를 강력 촉구했다.

선흘2리 마을주민들과 선인분교 학부모,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는 선흘2리를 제2의 강정으로 만드려는가"라며 제주도정이 사업자의 편에 서서 주민 의견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정은 4.3에 이은 또 다른 제주의 시대적 아픔으로, 국가가 주민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폭력으로 마을공동체를 철저하게 파괴한,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아물지 않는 제주의 상처"라며 "그런데 원희룡 제주도정은 일개 사기업을 위해, 선흘2리를 제2의 강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주도정은 주민들의 명백한 사업반대 의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마을총회의 공식적인 반대 결정을 뒤집고 ‘마을을 강정으로 만들겠다’던 사람을 이용해 마을 갈등을 촉발시켰다"며 "더욱이 이들이 저지른 불법과 폭력을 방치해 사기업의 사업을 위해 몸소 돕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원 지사는 거짓으로 구색만 맞춰 승인만 하고 나면, 선흘2리 주민들이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원 지사가 변경 승인에 도장을 찍는 날이, 결국 원희룡 도지사 퇴진운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동안 선흘2리 주민들은 도지사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무시로 일관했다"며 "원 지사는 당장 선흘2리 주민들 앞에 나와 사죄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원 지사는 불법으로 제주도정을 우롱한 사업자 대명을 12월 26일까지 고발하라"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원 지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 주민들은 지난 10일 열린 (주)제주동물테마파크 환경보전방안 이행계획서 심의회와 관련해,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보존방안 협의의견 조치계획서는 거짓과 오류투성이로, 이행계획서를 입수해 검토한 결과, 엄청난 거짓과 왜곡으로 채워져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선흘2리 주민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선흘2리 주민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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