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물보호센터, 업무 과다에 입양보다 '안락사'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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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물보호센터, 업무 과다에 입양보다 '안락사'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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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운 의원 "인력 확대하고, 입양비 지원도 늘려야"
문경운 의원. ⓒ헤드라인제주
문경운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된 유기견 사체들이 동물사료를 제조하는데 사용돼 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센터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유기동물을 돌보고 입양시키는 것 보다 안락사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경운 의원은 26일 열린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주도 농수축산식품국을 상대로 한 2020년 예산안심사에서 "인력이 업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고유업무는 하지 못하고 안락사에 치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도 동물사체 렌더링 문제가 지적됐고, 이 문제로 동물보호단체에서 시위도 했었다"면서 "(유기동물을)안락사할 경우 어떻게 처리하고 있느냐"며 유기동물 현황과 안락사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동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지난해 개만 7177마리를 보호했다"면서 "입소 동물은 센터에서 계속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10일이 지나면 순서대로 안락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사체를)매립장에 매립했는데, 매립장이 포화되면서 일반 안락사 사체는 렌더링 차리가 불가피했다"면서 "최근 물제가 불거진 이후에는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문 의원은 "동물화장시설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유기동물에 대한 화장.장례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에서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고, 안락사는 심지어 전국 2위 수준"이라며 "안락사를 피하고 입양하는 쪽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또 "동물보호센터의 업무는 유기동물을 동보는 것인데, 수의사가 4명 뿐"이라면서 "이로 인해 고유 업무가 아닌 안락사 업무에 치중하면서, 무슨 안락사 폐기물 처리기관 같다"며 인력충원을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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