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70% 사실상 한 업체 독식”…수사당국 엄정 수사 요구

제주도교육청 태양광 설비 납품업체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김광수 예비후보를 향해 유착 의혹 해명과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 후보는 7일 오후 제주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특정 태양광 업체와 김광수 예비후보 간 유착 의혹은 단순한 선거 잡음이 아니다”라며 “사실이라면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사익을 챙긴 명백한 교육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방송 보도에서는 제주지역 다수 학교에 태양광 설비를 납품한 업체 대표와 경영진이 직원들을 김 후보 측 선거운동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 대표와 임원들은 회사 단체 채팅방에 “김 (당시)교육감을 지지해 달라”, “고의숙 후보가 교육감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과 관련해 “회사 영업 차원에서 전 직원 필수 참석”을 지시하고 불참 시 사유를 보고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회사 영업을 이유로 직원들의 정치적 자유와 참정권을 침해한 것은 명백한 기본권 유린이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또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김 교육감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선거에서도 재선 도전 선언 이후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업체 대표가 직접 ‘반드시 고의숙 후보가 교육감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글까지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업체가 김 교육감 재임 기간 교육청과 산하기관에서 진행한 태양광 발전장치 설치 사업 25건을 수주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며 “태양광 업체와 김 후보 사이 유착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교육 예산이 특정 업체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의혹에 김 후보가 직접 답해야 한다”며 “시설 예산에 유독 집착했던 배경에 이런 유착 구조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고 후보는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정경유착 의혹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도 촉구했다.

고 후보는 "교육의 수장은 누구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해야 한다"며 "수사당국은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혜 의혹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광수 후보는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정면 요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고 후보는 김 후보측이 해당 태양광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근거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재임기간 중 86%에 달하는 계약을 수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를 막기 위한 구조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인지, 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방치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고발 여부에 대해서는 "사태의 추이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언론 보도 내용과 전반적인 상황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교육계의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주변 분들과 협의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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