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은 4일 최근 열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방송토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방송에서 제2공항 건설에 사실상의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며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방송 토론 중 갈수록 고령화되고, 인구가 감소할 것이며 관광 수요도 줄어들텐데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언급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민주당 제주도당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런 논리라면, 고령화되고 인구 감소 예정인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S·O·C 사업은 일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제주의 관광산업은 더 이상 발전할 수가 없다. 수요가 줄어들 것이 확실하므로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전제를 한다면, 그동안의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그런데 참 불가사의한 일은 그런 전제와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전라도와 연결하는 해저터널은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사실이다"고 들었다.
이어 "박원철 민주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은 방송 중 참으로 부적절하고 무지한 발언이 몇 가지가 있었다"면서 "특히 2055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이 되어서 여행수요가 줄어들고 그렇게되면 제2공항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와 같은 논리와 사고를 공개적으로 개진한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논의에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동안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고시 이후, 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서 수 차례 찬·반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그러다가 마지못해 나온 짧은 입장이 '앞으로도 찬·반의견을 듣겠다'였는데,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찬·반의견을 듣겠다가 민주당 제주도당의 당론이었다"고 힐난했다.
국민의힘은 "얼마전 오영훈 도정은 국토부에 제2공항 건설사업에 지역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요청의 적절성이야 차치하고라도 도지사는 사실상 제2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 하고 행보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정책적 뒷받침이 전혀 안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