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허가.수주 등 선행 공급지표 부진해 수요 반등도 요원
제주지역 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요 둔화로 레미콘 출하량이 크게 줄고 있다. 건설업 선행지표가 부진한 탓에 당분간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레미콘 출하량은 73만7000㎥로 작년 같은 기간(93만1000㎥) 대비 20.8% 줄었다.
7월 출하량도 작년 같은 달보다 22.9% 줄어든 11만㎥에 그쳤다. 작년 3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더니 올들어서는 감소폭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가파르게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제주지역 레미콘 출하량은 부동산 개발붐이 한창이던 2015년에 연간 337만㎥에 이르며 처음으로 300만㎥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로 수요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에는 203만5000㎥에 그쳤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하량은 160만㎥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동안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 주요 선행 공급지표들이 매우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7월까지 제주지역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60%가까이(59.2%) 급감했다.
건설수주액도 올해 2분기의 경우 1년 전보다 31.3% 줄어드는 등 6개 분기 연속 낙폭을 키우며 감소하는 흐름이다. 7월에도 11.9% 줄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관광객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 부진도 다소 개선되면서 제주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도 이렇게는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