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걸음에 0.1원 기부' 캠페인 협약 병행...25일까지 참가 신청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제주시 도심권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 대규모 행사가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과 도민들의 건강지표 개선을 위한 차원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제주시 연북로 일부 구간에서 차없는 거리 걷기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에 이르는 2㎞ 구간(왕복 4㎞)에서 진행된다. 행사 구간의 왕복 6차선 도로 중 5개 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1개 차선은 긴급 상황에 대비해 비상 차량 전용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범도민 걷기실천 서약서' 선언이 진행된다.
이 서약서는 지난 도민 원탁회의에서 도출된 사항으로, 선언문에는 △건강은 건강할 때 나부터 △가족·지인들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직장, 단체, 지역사회의 걷기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일상적 발걸음에 나눔을 더하다’라는 걷기기부 캠페인 업무협약도 이뤄진다.
걷기기부 캠페인은 도민들의 걸음 수를 기부금으로 연계하는 것으로, 걷기행사를 기점으로 11월말까지 2개월 동안 도민 10억 걸음 달성 시 1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된다.
도내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며 도민 1걸음에 0.1원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모바일앱(워크온)을 통해 이뤄지며, 적립된 1억원은 참여기관에서 기부기관을 선정해 연말에 전달할 계획이다.
자전거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행사 구간에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건강체험, 저탄소·친환경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도민들의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신청은 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 및 제주도민 건강지표 개선이란 두 가지 방향에 목적을 두고 있다.
도로가 자동차만의 전유물이 아닌 보행자,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 등 모든 도민이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민의 주요 건강지표인 걷기 실천율과 비만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점을 고려해 걷기행사 전 구간을 통제해 도민들의 건강지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강재병 대변인은 "걷기를 통한 건강 개선 측면도 있지만, 주요한 목적이 도로를 도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도로 통제로 인해) 불편과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나아가야할 방향이 도로를 돌려주고 차량을 줄이고 나아가서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 정책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행사의 모티브가 된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시클로비아’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 교통문제 해결과 시민 건강증진의 성공사례로 꼽힌다"며 "127.98km·14개 구간을 시민에게 매주 일요일마다 내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자전거와 걷기로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제주도를 더욱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된 만큼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며 “통제시간 동안 행사 구간에 차량 진입이 불가한 만큼 대중교통 이용과 함께 주변 상가와 주민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도 2일 오전 열린 ‘9월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이 행사에 대해 언급했다.
오 지사는 “자동차 중심의 도로 정책으로는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 행사가 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 달성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하는 제주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실현, 15분 도시 추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내 등록차량이 70만 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불편을 감수하고 함께 공유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연북로를 통제하고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논란을 동력으로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관계부서에 주문했다.
이어 “15분 도시와 탄소중립 정책의 전면적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보행자 위주의 도로가 어느 틈에 자동차 위주의 도로로 바뀌게 된 것이었지요.
차량은 교통 수단일 뿐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웃기는 현상은 차량이 얼굴이 되기도하는 웃픈 현실을 종종보게됩니다.
원래의 도로는 사람과 우마차가 뒤섞여 통행하는 것이었지요.
이제라도 보행자의 권리를 되찮아가는 행정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