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는 '75세 이상 90세'...공병 수집 전환하며 점차 사라져
손수레를 이용해 폐지를 줍던 노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던 손수레 이용 폐지 수집 모습,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제주시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폐지수집 노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폐지수집 노인은 42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도 작은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제주시 노인복지과에서 제주시 내 폐지를 수거하는 고물상들을 통해 파악하거나, 읍.면.동에서 폐지수집 노인 가정을 찾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악된 42명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6명(62%), 여성은 16명(38%)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70세 미만 10명(24%) △70세 이상~75세 미만 6명(14%) △75세 이상~80세 미만 15명(36%) △80세 이상 11명(26%)이다.
최고령자는 90세였고, 전체적으로 62%가 75세 이상 노인이었다.
특이한 점은 예전과 같은 손수레 등을 이용해 소규모로 폐지를 수집하며 다니는 사례가 줄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손수레를 이용하는 폐지 수집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폐지를 수집 일을 하는 노인들의 경우 차량 등을 이용해 공병 수집 일을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처럼 소규모 단위의 폐지만 주으며 생활하는 노인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거리를 걸어다니며 하는 생계형 폐지 수집을 하던 노인들이 '공병 수집'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폐지는 단가가 낮아 수입이 적을 뿐만 아니라, 수집하더라도 집하장인 고물상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롭고 불편한 점이 있다. 자기 소유 차량이 없는 경우 힘겨울 수밖에 없다.
반면, 공병 수집은 생활권마다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마트 등이 있기 때문에, 편리함과 접근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를 담당한 제주시청 담당 주무관도 "이번 조사에서 손수레를 이용하는 경우는 없었고, 대부분 차량 등을 활용해 고물상과 거래를 하는 형태의 폐지 수집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병 수집의 단가가 폐지 수집보다는 높고, 공병은 수집한 후 바로 인근 마트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공병 수집으로 많이 전환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시는 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 생활실태를 파악하면서 사회복지의 도움이 필요한 11명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새롭게 연결하는 역할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노인일자리 연결 2명, 기초수급자 발굴 1명, 노인맞춤돌봄 지원 1명,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지원 5명, 통합사례 관리 1명, 제주가치 통합돌봄 지원 1명 등이다.
제주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폐지 수집 노인 및 고물상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해 촘촘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전국 실태 파악을 거쳐 폐지수집 노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그 할머니들 실제 만나서 폐지 줍기를 안하게 된 이유, 지금 생계는 무엇으로 대체하는지, 공병으로 했다면 실제 수입은 늘었는지 등등에 대한 내용이 나왔으면 좋았지 않나 생객해봅니다.